송은범, '김성근호 에이스'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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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를 구가했을 당시 스승을 다시 만났다. 그리고 다시 만난 스승은 “성격이 급한 면을 자제하고 여유를 찾아야 한다”라며 선수 본인의 구위보다 심리적인 부분을 우선시했다. SK 시절 팀을 대표하던 우완 에이스 송은범(31, 한화 이글스)은 김성근 감독 아래서 부활할 수 있을 것인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을 1년 미루면서까지 부활을 다짐했던 송은범은 지난 시즌 KIA 소속으로 27경기 4승8패 평균자책점 7.32에 그치며 FA로이드 약효를 못 봤다. 그러나 김 감독을 영입한 한화가 그에게 3년 34억원의 계약을 안긴 덕분에 따뜻한 스토브리그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SK 시절 선발-계투를 오가며 활약한 송은범의 통산 성적은 353경기 68승56패18세이브24홀드 평균자책점 4.25다.
지난 2년 간 7점 대 평균자책점에 그친 송은범이지만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 그리고 자신의 전성 시절을 함께 했던 김 감독 휘하로 간다는 점에서 부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투수는 심리적인 부분에 의해 성적이 가장 크게 좌우되는 포지션인 만큼 그를 잘 아는 김 감독이 송은범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다.
캠프 초반 약간의 부상으로 인해 오키나와 재활조에 있던 송은범은 지난 1월29일 고치현 본대로 합류해 맹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2011년 8월 김 감독이 SK 감독직에서 중도사퇴한 뒤 다시 한솥밥을 먹기까지 3년 4개월의 극간이 있었다. 밖에서 송은범을 지켜봤던 김 감독은 송은범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입단식에서 뺨을 만진 건 '앞으로 잘해, 인마' 이런 식으로 건드린 것이다.(웃음) 은범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으로 여유를 찾는 것이다. 성격이 급하다보니 거기서 제구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지난 두 시즌 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사실 송은범의 경우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전 '풍류'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여유 있는 이미지가 짙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지도자로서 보는 송은범은 '성미 급한 투수'. 어떻게 보면 '여유 있는 송은범'은 섣부른 선입견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빠르게 타자를 처리하려다 보니 공이 몰렸고 결국 상대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이야기였다.
부상 없는 건강한 송은범은 선발로도 마무리로도 실적이 있는 투수. 따라서 시즌 운용에 따라 계투로도 쓰일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이 송은범 영입을 요청한 것도 송은범의 유틸리티로서 가능성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김 감독은 송은범이 직전 2년에 비해 안정적인 마음으로 공을 던져주길 바랐다.
“야구는 투수력이 좋으면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은범이가 스스로 조급해져서 제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길 바란다.” 송은범은 2015시즌 보다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김성근호의 주축 투수로 다시 설 수 있을 것인가.
[사진] 송은범 ⓒ 한화 이글스
[영상] 송은범 KIA 시절 호투 영상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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