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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에 18G 연속 무승… 아쉬운 한화, 내년으로 미룬 연패 탈출

작성일: 2020.09.11 16:3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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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전 15연승을 질주 중인 박종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잘 치고 안타가 있는 선수들 위주로 배치를 했는데…”

국가대표 투수이기도 한 박종훈(29·SK)은 한화만 만나면 ‘무적’으로 변한다. 실제 성적이 이를 말해준다. 박종훈은 2017년 이후 한화와 19경기, 선발 18경기에서 109⅔이닝을 소화, 단 한 번의 패전도 없이 15승과 홀드 하나를 쓸어 담았다. 박종훈의 한화전 마지막 패전은 2016년 7월 28일 대전 경기(2이닝 10실점)이었다. 이후 선발 18경기에서 무패 행진이다.

최하위 불명예를 피하기 위한 분수령으로 손꼽혔던 10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박종훈은 또 승리를 거뒀다. 박종훈은 이날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8승째인데, 한화를 상대로만 4승을 거뒀다.

박종훈은 2017년 이후 한화와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한화 상대 피안타율은 0.226,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는 0.583로 특급 수준이다. 자신의 평균 피OPS(0.737)보다 훨씬 낮다.

그런데 요즘에는 압도적인 추세까지는 아니다. 한화도 박종훈을 상대로 비교적 잘 출루하고 있다. 2019년 이후 2년간 피안타율은 0.249, 피OPS는 0.657이다. 올해 피OPS는 0.679로 매년 올라오는 흐름이다. 자꾸 보다보니 조금씩 출루는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한화는 더 아쉽다. 무너뜨릴 만한데, 그러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실제 올해 한화는 박종훈을 상대로 잘 나가기는 했다. 5월 7일 5이닝 9출루, 5월 31일 6이닝 7출루, 7월 11일 5⅓이닝 12출루, 7월 24일 6이닝 9출루, 8월 18일 5이닝 9출루를 기록했다. 10일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박종훈을 무너뜨릴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잦은 병살타에 득점권에서 장타가 나오지 않으며 박종훈을 KO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 또한 11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잘 치고 안타가 있는 선수들 위주로 배치를 했는데, 박종훈의 힘에 눌렸나보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한화는 계속 질수록 부담이 되고, 박종훈과 SK는 위기를 넘길수록 힘을 얻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이상하게 한화전에 박종훈이 자주 투입되고 있다. 로테이션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는 없지만, 우천 등 변수가 생길 경우 SK는 한화전을 고려해 박종훈의 등판 간격을 조정하는 것이다. 실제 2017년 이후 박종훈은 108경기에 나갔는데 한화전이 19경기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LG전(14경기), 두산전(13경기)이다. 반대로 키움은 8번, NC는 9번 상대하는 데 그쳤다. 4년의 표본이 쌓였다는 점에서 결국은 어느 정도의 인위적 배치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화와 SK의 올해 맞대결은 11일로 끝난다. 박종훈 공략은 결국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 투수의 특정팀 상대 연승은 선동열이 가지고 있다. 선동열은 1988년 8월 11일 사직 경기부터 1995년 9월 26일 무등 경기까지 롯데를 상대로만 20연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최대한 빨리 박종훈과 악연에서 탈출할 필요가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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