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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뚜렷… ‘ERA 12.71’ 장원준은 2021년 구상에 포함될까

작성일: 2020.10.08 08: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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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군 복귀 2경기 등판에서 확실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장원준 ⓒ두산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반등에 기대를 걸었지만, 오히려 현재의 위치만 냉정하게 확인했다. 베테랑 장원준(35·두산)의 1군 복귀 무대에 꽃길은 없었다. 이제 내년 구상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장원준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9월 30일 대전 한화전(4이닝 4실점)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등판. 그러나 결과는 다시 좋지 않았다. 1⅔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4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순위 싸움이 바쁜 두산 벤치는 냉정하게 움직였다.

최근 고관절·허리·무릎 등 숱한 부상에 시달린 장원준은 지난해 6경기 등판에 그쳤고, 올해는 2군에서조차 성적이 좋지 않았다. 퓨처스리그(2군) 12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6.98에 머물렀다. 팀의 선발 구상에서 완전히 밀리는 구도였다. 겨우 1군에 복귀해 두 차례 기회를 얻었으나 두 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평균자책점은 12.71까지 치솟았다.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것이었고, 극적인 반등은 없었다. 장원준의 7일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9㎞였다. 대다수가 136~137㎞ 정도를 기록했다. 패스트볼로 상대를 압도하기 어렵다보니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 승부가 많아졌다. 하지만 결국 유인구로 상대 방망이를 유도하는 건 한계가 있었다. 볼이 많아졌고, 볼넷이 많아지고, 위기가 계속되는 원인이 됐다.

2회 2사 후 오태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강판된 장원준의 남은 시즌 활용 방안은 미지수다. 장원준은 복귀 후 한화와 SK를 상대했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타격이 좋지 않은 팀들이다. 두 팀을 상대로도 고전했다는 것은, 다른 팀을 상대로는 더 어려울 경기를 펼칠 가능성을 내포한다. 벤치로서도 과감하게 믿고 쓰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급한 두산이다. 성적이 나지 않는 선수에게 마냥 기회를 주기는 어렵다. 당장 두산은 장원준 등판 경기에서 모두 졌다.

올해 이렇게 끝이 나면, 내년 구상도 애매해진다. 장원준에게 지난 두 번의 등판은, 당장의 성적뿐만 아니라 내년 팀의 구상에 포함될 수 있느냐를 둔 테스트 성격이 아주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대로 테스트가 ‘실패’로 끝이 난다면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 통산 129승의 빼어난 업적을 쌓은 한 투수의 미래에 물음표에 지워지지 않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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