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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 가능한' 라틀리프, 단독 5위 이끈 '진화형 빅맨'

작성일: 2015.12.10 20:53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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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현대 농구에서 '달릴 수 있는 빅맨'의 가치는 높다. 골 밑에서 확률 높은 페인트 존 득점과 '림 프로텍터' 노릇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얼리 오펜스에도 적극 가담해 2차 공격을 마무리하는 것이 빅맨의 중요한 임무로 떠오르고 있다. 뛸 수 있는 빅맨은 효과적인 공격 무기가 된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6, 삼성 썬더스)는 이런 점에서 현대 농구에 최적화된 센터다. 경기마다 올리는 더블 더블 못지않게 라틀리프의 부지런한 속공 가담이 더 빛나는 이유다.

라틀리프는 1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 인삼공사와 홈 경기서 20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이 93-83으로 이기는 데 한몫했다. 70%에 가까운 높은 야투 성공률로 팀이 '확실한 한 골'이 필요할 때 제 몫을 다했다. 또한, 30분이 넘는 출전 시간 동안 부지런히 코트를 질주하며 속공 득점으로만 8점을 챙겼다.

전반에만 14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야투 9개를 던져 6개를 집어넣었다. 66.7%의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팀의 페인트 존 득점을 확실히 책임졌다. 빠른 코트 전환 속도로 주희정, 문태영과 얼리 오펜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상대 수비진이 미처 정비되기 전에 공격을 시도하면 비록 실패하더라도 풋백 득점을 노릴 수 있는 확률이 훨씬 커진다. 속공을 막는 데에만 신경이 쏠리기 때문에 그 뒤에 이어지는 '2차 공격'에 집중할 겨를이 없다. 지공을 주로 펼치는 팀이라도 속공을 간간이 시도해 경기 속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쉬운 득점을 차곡차곡 챙겨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고 경기 흐름을 장악하는데도 쏠쏠한 도움이 된다.

라틀리프는 확실히 빠르다. 빠르면서도 부지런하다. 10일 경기에서도 29분여 동안 코트를 지키며 누구보다 바지런히 코트를 왕복했다. 이날 2쿼터 4분 50초쯤 론 하워드의 속공 전개를 마무리한 선수도 라틀리프였다. 수비 때 최후방에서 상대의 1선 돌파와 포스트업을 막는 선수가 어느새 반대편 코트로 넘어가 하워드의 핸드오프 패스를 받았다. 이상민 감독도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라틀리프는 움직임만 보면 정통 센터지만 코트 전환 속도를 보면 웬만한 포워드보다 빠르다"라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사진] 리카르도 라틀리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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