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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성적↑’ 서진용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

작성일: 2020.10.09 11:5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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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구폼 교정 이후 구위가 올라오고 있는 서진용은 2021년 팀의 마무리투수 중 하나로도 거론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의 2021년은 마운드 정비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더 시급해 보이는 것은 불펜이다. 선발은 외국인 선수 선발에 따라 금세 안정될 수 있는 반면, 불펜은 현재 전력으로 재정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SK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76으로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6.32로 리그에서 유일한 6점대 팀이다. 박민호(53경기 평균자책점 2.40) 정도가 시즌 내내 분전하고 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부침이 심하거나, 부상을 당했거나, 구위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서진용(28)의 시즌 마지막이다. 뭐든지 재정비에는 기둥이 필요하고, 서진용은 그 기둥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서진용은 지난해 33홀드를 올리며 홀드왕 경쟁을 벌였을 정도의 필승 셋업맨이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2.38.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못한 모습이다. 8일까지 55경기에서 1승7패6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4.33에 머물고 있다. 하재훈의 부상으로 마무리 보직까지 맡았지만 시즌 초반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기억이 잦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구위가 살아나는 양상이다. 이것은 ‘2019년’ 하재훈의 정상적인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SK로서는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서진용은 최근 10경기에서 9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대다수 등판이 세이브 상황, 그리고 경기 중·후반의 가장 중요한 상황이었음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대목이 있다. 압박감을 어느 정도 제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140㎞대 초반에 머물던 구속이 140㎞대 중반까지는 올라왔다. 주무기인 포크볼이 살기 위해서는 패스트볼 구위 증강이 절실했는데 오히려 체력적으로 지칠 법한 시즌 막판 실마리를 찾았다. 서진용은 “시즌 중반 체력이 떨어지며 투구 시 상체가 뒤로 쏠리며 힘의 전달이 분산되었던 것 같다. 이를 수정하기 위해 투수코치님들과 상의를 한 후 상체를 세워서 던지다보니 팔 회전도 수월하고 구속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 또한 8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서진용에 대해 “구속은 분명히 더 올라갈 수 있는 선수다. 올라간 구속이 꾸준하게 가야 한다. 아직까지는 기복이 있다. 더 다듬어진다면 세이브 투수로서 확실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대행이 항상 주문하는 것은 패스트볼·포크볼이라는 원래 무기에 다른 변화구를 하나 추가하는 것. 박 감독대행은 “50% 확률로 싸우는 것과 33% 확률로 싸우는 건 다르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예전보다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지면서 마무리투수라고 해도 더 이상 투피치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본다. 서진용의 서드피치는 현재 슬라이더다. 서진용도 당장 배가 부를 수는 없겠지만 남은 시즌에서 그 가능성을 반드시 찾아낸다는 생각이다.

서진용은 “지금도 직구와 포크볼 위주로 타자와 승부하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카운트를 잡을 때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여서 활용하고 있다”면서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 경기 출전 시 투구폼을 보완하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여 의미 있게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만신창이가 된 SK 불펜이 확실한 기둥을 하나 찾은 채 2021년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서진용에게 달렸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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