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KS 우승 기억과 작별… KIA는 그 다음이 문제다
작성일: 2020.10.17 07: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두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팀의 기대치와 투자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최형우는 2017년 이후 10월 16일까지 550경기에 나가 타율 0.333, 91홈런, 4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2를 기록했다. 홈런 파워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타점을 비롯한 전반적인 공격 생산력은 팀을 리드할 만큼 충분했다. 4년 100억 원의 계약 가치 이상은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현종도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단년 계약으로 사실상의 4년 FA 계약을 한 양현종은 이 기간 117경기에서 716⅓이닝을 소화하며 59승33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이전에도 이미 많이 던졌던 양현종은, 2017년 이후에도 3년간 매년 18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별히 아픈 곳 없이 역시 4년을 채운다.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도 몇 안 되는 철완이라고 할 만하다. 역시 연봉값은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을 놓고 보면 하락세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확실한 효과를 뽑았지만, 2018년은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다. 지난해에는 7위로 떨어졌고, 올해도 6위권이다. 아직 12경기가 남았지만 5위 kt와 경기차는 5.5경기다. 따라가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격차다. 단순하게 통계적으로만 따지면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5% 미만이다. 지난 3년간 가을야구는 딱 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투타의 중심들은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양현종은 해외 진출 이슈가 있지만, 최형우는 보상 규모 탓에 잔류가 예상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베테랑들의 몫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다. 1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도 “나지완이 캠프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시즌 성과로 이어졌다. 그 외에 나주환 최형우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이끄는 데 도움을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고 흡족해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제 모두 30대 중·후반이다. 양현종-최형우의 FA 계약기, 그리고 이범호 김주찬 임창용 등 일부 베테랑들의 마지막 불꽃으로 정리되는 지난 4년은 이제 끝났다. 베테랑들은 하나둘씩 은퇴하게 될 것이고,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그 자리를 ‘효율적인 성적’과 함께 차지하느냐가 관건으로 남을 것이다. 아마도 1~2년 뒷면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는 거의 없을 수도 있다. KIA는 그 과도기를 최대한 줄이는 게 절대 과제가 됐다.
어쩌면 그 과정은 지난해 중반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했고, 몇몇 포지션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들어왔다. 윌리엄스 감독도 올해 성적보다는 경험을 통한 향후 발전에 기대를 건다. 윌리엄스 감독은 16일 박찬호 유민상 최원준 등의 이름을 꺼냈다. 또 “홍종표 김규성 등 어린 선수들도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절반의 세대교체에 그쳤다는 지적도 있다. 박찬호 유민상은 규정타석 소화에도 확실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최원준의 후반기는 대단히 고무적이지만, 역시 풀타임으로 이어진 성적은 아니다. 나머지 어린 선수들의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경험을 쌓은 건 맞지만, 이것이 내년에 어떤 열매로 드러날지는 미지수다. KIA의 갈 길이 아직은 멀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올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몇몇 선수들이 내년에는 팀의 전력에 제대로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건 긍정적이다. 그래도 전력이 아쉬움이 있는 만큼 외부 영입 등을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시대와 작별을 고하고 있는 KIA가 그 다음도 현명하게 준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