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의 간절한 당부, “잘해왔잖아, 편하게 하자”
작성일: 2020.10.17 17: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사실 선수들 모두가 체력적으로 지칠 때다. 5월 성적이 최악이었던 kt는 더 이상 처지면 시즌을 일찍 접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총력전 승부수를 걸었다. 그때가 6월 중순이었다. 넉 달 넘게 총력전을 이어온 셈이다. 게다가 냉정하게 말해 kt는 선수층도 상위권 팀들에 비하면 얇다. 주축 선수들의 피로도는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선수들은 이길 때는 힘든 줄 모른다. 그러다 한 번 그래프가 꺾이고 지기 시작할 때가 고비다. 그간 느끼지 못했던 피로도가 확 몰려오기 마련이다. kt는 지금이 그 시기다. 경기 집중력이 떨어지고, 평소에는 안 했던 플레이가 나온다. 실책도 잦아진다. 최근 3연패도 따지고 보면 실책이 큰 지분을 차지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17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좋을 때는 실책이 나와도 이기지만, 최근에는 그냥 분위기가 넘어간다”고 했다.
이 감독은 “중요할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는 그런 실수가 나오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더 중요한 무대인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 그렇다. 강팀이 큰 경기에서 실적을 내는 것은 전력차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변수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지금 매를 맞고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는 계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부터 편하게 먹어야 한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선수들이 순위 싸움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 이 감독은 “선수단과 직접 미팅은 하지 않는다. 대신 (주장) 유한준과 통화를 했다”면서 “지금까지 잘해왔지 않나. 다들 마음 편하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사실 처음 목표는 5위였다. 그런데 2위도 갔다 왔지 않나. 2·3위는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17일부터는 라인업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고관절 쪽이 좋지 않아 수비에서 오랜 기간 빠졌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외야 수비에 들어간다. 빈자리가 커 보였던 포수 장성우도 허리 통증을 이겨내고 17일 1군에 재등록돼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햄스트링 부상 중인 2루수 박경수 정도를 제외하면 베스트 멤버다. 성적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이를 경기력으로 승화하는 것도 팀의 능력이다. kt가 창단 후 그 첫 시험대에 선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