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NC 0.531, 롯데 0.473… 롯데가 뒤집으면, 낙동강이 흥미로워진다

작성일: 2020.10.26 05:1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NC의 첫 정규시즌 우승에 롯데가 어떤 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낙동강을 사이에 둔 ‘PK 라이벌’ NC와 롯데는 올 시즌 명암이 갈렸다. 롯데는 21일 인천 SK전에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반대로 NC는 24일 창원 LG전에서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5일 수원 kt전에서도 롯데는 5-10으로 졌다. 2015년 1군에 합류한 ‘10구단’ kt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반면, 롯데의 경기력은 무기력했다. 관중들의 반응도 갈렸다. kt 팬들은 축제 분위기였다. 반면 3루의 롯데 팬들은 환호를 지를 기회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이날은 kt 팬들이 훨씬 더 많았다. 롯데 팬들의 실망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부산)와 NC(창원)는 충성스러운 야구팬이 많기로 소문 난 부산·경남 지역에 터를 잡고 있다. 야구 관계자들은 “야구 열기가 높은 지역인 만큼, 성적에도 민감도가 큰 지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통의 팀은 단연 롯데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롯데는 이 지역에서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전국구 인기 구단이다. 자이언츠는 부산·경남 스포츠계의 상징이기도 하다. 돈으로 사지 못할, 후발주자가 아직은 따라가기 어려운 거대한 장벽이다.

그런 텃밭에 NC가 창단한다고 했을 때, 가장 껄끄러워했던 팀은 당연히 롯데였다. NC가 예정보다 1년을 당겨 2013년 1군에 진입한다고 했을 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팀도 롯데였다. 하지만 NC의 거침없는 질주에 이제 맹주의 위치가 흔들리는 롯데다. 팬층 등 브랜드 가치에서는 여전히 자이언츠의 아성을 넘기 쉽지 않지만, 적어도 성적에서는 추월의 조짐이 뚜렷하다.

NC가 1군에 합류한 2013년 이후 NC는 2020년 10월 25일까지 1115경기에서 580승513패22무(.531)를 기록했다. 두산(.582), 키움(.555)에 이어 이 기간 리그 승률 3위다. 올해는 기어이 정규시즌 우승도 이뤘다. 반대로 롯데는 같은 기간 1116경기에서 521승581패14무(.473)로 리그 8위에 처져 있다. 물론 매년 NC가 성적에서 우위를 점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NC가 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 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롯데는 원년 멤버지만 정규시즌 우승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도 1992년이다. 너무 오래됐다. 반대로 NC는 리그가 인정하는 신흥 강호다. 창원NC파크라는 메이저리그급 구장도 문을 열면서 장기적인 흥행 발판도 마련했다. 이 역시 롯데가 가지지 못한 것이다. 롯데도 단순히 올 시즌 성적이 아닌, 이런 전반적인 NC의 추격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사실 그런 자극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옆 동네에 성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팀이 생겼다는 것은 하나의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지난 8년간 성적이 앞으로 8년의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롯데에는 여전히 충성스러운 팬들이 있고, 지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역사를 보면 자금력도 뒤처지지 않는다. 최근 수집한 유망주들의 양과 질 자체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유효하다. 롯데의 대응 포격이 불을 뿜을지도 흥미롭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