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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부터 완벽했던 첫판…이제 알칸타라다

작성일: 2020.11.05 11:3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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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2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는 임무를 맡았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옛 에이스의 향수와 새 가을 에이스의 탄생, 베테랑의 부활까지 완벽한 첫판이었다. 이제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28, 두산 베어스)가 나설 차례다. 

두산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1차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잠실 라이벌의 가을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만큼 1만1600석이 꽉 찼고, 두산은 화끈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두산 팬들은 경기장에 들어온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놓칠 장면이 없었다. 더스틴 니퍼트(39)의 시구가 시작이었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과 무려 7시즌을 함께한 에이스다. 두산에서 185경기, 94승43패, 1115⅔이닝,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고,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5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7회를 시작으로 2017년 플레이오프 1차전 2회까지 포스트시즌 36⅓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니퍼트는 팬들을 향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니퍼트입니다. 오랜만에 홈에 와서 기분 너무 좋다. 두산 파이팅"이라고 외쳤고,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니퍼트의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냐는 질문에 "그렇다. 두산에서 돈도 많이 벌지 않았나. 그 기운이 온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가을 데뷔전을 치른 26살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인생투를 펼친 뒤 관중을 향해 포효했다. 2루수 오재원(35)는 포스트시즌 현역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84안타)답게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베테랑의 부활을 알렸다. 지난 가을타율 0.077(13타수 1안타)에 그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기선을 제압하는 선취 투런포를 터트렸다. 

▲ 두산 베어스 2010년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승리의 기운을 안겨줬다. ⓒ 한희재 기자
▲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는 완벽한 2020년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다. ⓒ 한희재 기자
알칸타라가 이 완벽한 흐름을 잇는 임무를 맡았다. 알칸타라는 5일 열리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정규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31경기에 등판해 20승2패, 198⅔이닝, 182탈삼진,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다승왕에 정규시즌 MVP,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노릴 수 있는 성적이다. 평균 시속 150km를 웃도는 직구가 위력적이고 포크볼로 타이밍을 뺏는다. 

두산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이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알칸타라는 정규시즌 막바지 두산이 총력전으로 5위에서 3위까지 올라설 때 선봉장으로 나섰다. 4일 휴식도 마다하지 않고 마운드에 섰다.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에서도 8이닝을 던졌고, 5일 휴식을 취하고 바로 가을 무대에 선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준비 기간 "알칸타라가 시즌 최종전에 너무 힘을 쓴 것 같다"며 체력을 완벽히 회복해 2차전에 나설 수 있을지 확답하지 못했다. 

그래도 20승 투수의 클래스를 믿고 있다. 두산은 알칸타라-플렉센 원투펀치로 준플레이오프를 2경기로 끝낸 뒤 3일 휴식을 취하고 9일 kt 위즈와 플레이오프를 맞이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가 던지던 만큼 던지면서 LG 타선을 막아주기를 바란다. 타선이 좋다 나쁘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집중력은 있어 보였다. 총력전으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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