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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KS 아니잖아요"…'미러클 두산' 시작도 안 했다

작성일: 2020.11.06 05: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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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한 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아직 한국시리즈가 아니잖아요."

두산 베어스는 4일과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1차전은 투타 완벽한 조화 속에 4-0으로 완승했고, 2차전은 8-0으로 앞서다 LG의 끈질긴 추격을 힘겹게 막으며 9-7로 신승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한 두산은 섣불리 축배를 들지 않았다.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35)은 평정심을 강조했다. 오재원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를 차지하고도 크게 기쁜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다. 

오재원은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다 끝난 상황이 아니다. 경험상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한 가지 감정에 치우치면 안 된다. 우리는 (가을야구를) 많이 해봐서 (우승을) 확정하거나 떨어지지 않는 이상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똑같은 마음이다. 시리즈 MVP로 로또를 맞은 것도 아니고 팀이 이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고참으로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생각하는 게 더 걱정이다. 동료들과 파이팅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차분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다른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35)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김재호는 1차전 완승 뒤 분위기를 물으니 "평소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워낙 경기 경험들이 많아서 이런 경기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아니라서 긴장감은 조금 덜했던 것 같다. 평상시랑 다를 것 없이 빨리들 퇴근하더라"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두산 선수들은 올가을을 멋지게, 웃으며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인터뷰를 하는 선수마다 "이 좋은 멤버와 함께하는 마지막일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허경민, 김재호, 정수빈, 오재일, 최주환, 유희관 등 FA 선수들은 물론이고 다른 동료 선수들도 "같이 한 경기라도 더 하자"는 마음으로 이번 가을을 보내고 있다. 

김재호는 "(지금 동료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 선수들 다 같은 마음이고, 이렇게 좋은 멤버로 얼마나 더 앞으로 야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좋은 추억을 길게 갖고 가려고 다들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두산은 2015년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처럼 올해 다시 기적을 쓰길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라는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을 때 비로소 '미러클 두산'의 서막이 열린다는 게 선수들의 설명이다. 축배는 아직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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