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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코치 변화 의식하지 마"…정재훈의 짧고 강한 메시지

작성일: 2020.11.08 07: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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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변화 의식하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자고 이야기를 해줬죠."

정재훈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는 6일 휴식일을 맞이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김원형 투수 코치가 SK 와이번스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 섭섭한 마음 반, 부담감 반이었다. 

정 코치는 "놀이동산에서 애들이랑 줄 서 있다가 뉴스를 보고 알았다. 보안이 아주 철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섭섭하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부담감이 확 몰려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원형 감독이 새 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 전에 짐을 싸도록 조치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원형 감독에게) SK 스케줄 짜느라 바쁠 텐데 가라고 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재훈 불펜 코치는 1군 메인 코치로 승격했고, 배영수 2군 투수 코치를 1군 불펜 코치로 불러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정재훈 코치는 본인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고, 김원형 감독 역시 "정재훈 코치는 잘할 것이다. 처음은 서툴 수 있지만, 불펜에서 경기를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라고 했다. 그렇게 준비를 해와서 갑작스러운 자리에도 분명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 코치는 두산 마무리 투수를 많이 해서 심장이 다르다. 그런 상황에도 떨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플레이오프를 잘 치를 것 같다"고 힘을 실어줬다. 

정 코치는 7일 잠실에서 진행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 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든 투수 13명을 모아두고 분위기를 다잡는 것부터 시작했다. 

정 코치는 "나도 처음 더그아웃에 들어가는 것이고, 배영수 코치도 처음 왔다. 짧게 이야기했다. 코치가 바뀌어도 우리가 준비하는 데 있어서 바뀌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가 바뀌어도 전쟁 준비는 다 했고, 똑같은 경기를 하는 것이다. 변화를 의식하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자고 이야기해줬다"고 덧붙였다. 

포스트시즌에 급작스럽게 1군 메인 코치를 맡게 된 소감을 이어 갔다. 정 코치는 "확실히 부담은 된다. 그동안 김태형 감독님과 김원형 전 코치님, 나까지 투수 파트 족에서 소통을 잘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놨다.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 준비한 것, 그동안 짜둔 것대로 가면 괜찮다. 많이 힘들거나 당황할 것 같진 않다. 투수 교체 시점은 감독님과 경기 중에 내 생각을 말씀드리고, 감독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이라는 팀이 코치 변화로 쉽게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가지. 투수 교체나 대화를 위해 마운드로 올라가는 일이 걱정이라고 했다. 정 코치는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을 한번도 안 해봐서 걱정이다. 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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