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 이충훈 영상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맺은 이용규가 입단 각오를 밝혔다.

키움은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된 이용규 영입을 10일 발표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한화와 FA 계약 연장에 실패했고 키움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5천만원 등 총액 1억 5천만원이다.

2004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이용규는, LG를 거쳐 KIA 타이거즈와 한화에서 뛰며 1군 통산 1692경기에 출장해 483타점 1038득점 363도루 타율 0.301을 기록했다. 올해는 120경기에 나와 60득점 32득점 타율 0.286의 성적을 남겼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이용규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실력, 열정을 가진 선수와 함께 해서 매우 기쁘다. 연령대가 낮은 선수단에 실력있는 베테랑 선수의 합류로 뎁스와 선수단 분위기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연봉이 지금 나에겐 중요한 게 아니다. 야구 인생 마지막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여서 마지막에 이렇게 끝내는 것 보다는 기회를 주신 만큼 야구를 어떻게 잘 해서 마무리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며 키움에 합류하는 소감을 밝혔다.

▲ 10일 키움 히어로즈 입단이 발표된 외야수 이용규. ⓒ곽혜미 기자

다음은 이용규와 일문일답.

-키움 히어로즈 입단 소감은.
"한화 팬분들께 일단 아쉽고, 지난 7년 동안 많은 성원을 해주셨는데 있는 동안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방출) 기사가 나고 가장 먼저 연락이 왔던 팀이 키움 히어로즈다. 연봉이나 그런 부분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연락해주신 김치현 단장님께 감사한 마음도 있었고, 연락이 왔는데 계약이 늦어졌던 부분은 대전에서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는 하고 싶어서 시간을 달라고 했었다. 그 역시도 잘 기다려주셔서 대전에서 선수단과 어제 연습할 때 야구장 찾아가서 인사하고 기분 좋게 키움과 계약하게 됐다. 마지막 기회를 주신 만큼 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연봉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연봉이 지금 나에겐 중요한 게 아니다. 야구 인생 마지막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여서 마지막에 이렇게 끝내는 것 보다는 기회를 주신 만큼 야구를 어떻게 잘 해서 마무리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한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

-히어로즈 입단에 박병호가 역할을 했다고 하던데.
"(박병호)역할보다는 고마웠다. 히어로즈의 간판 선수고 저와 인연이 그라운드에서는 대화도 했던 선수지만 프리미어12에서 밖에 같은 팀에서 야구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다음 날 바로 연락이 와서 키움 히어로즈에 와줬으면 좋겠다고 같이 야구를 꼭 한 번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아서 박병호 선수에게 굉장히 고마웠다"

-밖에서 본 히어로즈는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나.
"몇 년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팀이고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굉장히 좋은 팀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을 갖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전력이 워낙 탄탄하니까 내가 가서 경쟁을 해야 되니까 가서 열심히 해서 큰 힘이 되면 좋겠지만,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게 마지막 야구 인생에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 이충훈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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