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 8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 고척, 한희재 기자
▲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까지 1승을 남겨뒀다. ⓒ 고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지는 법은 잊었다.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 8연승을 질주하며 또 한번 기적을 쓸 준비를 마쳤다. 

두산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와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두산은 1차전 3-2 승리에 이어 시리즈 2연승을 달리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겨뒀다. 

2019년 가을부터 두산은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7-6, 2차전 6-5, 3차전 6-0, 4차전 연장 10회 11-9로 이기며 4전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까지 승리의 기운은 이어졌다. 3위로 가을을 맞이한 두산은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4-0, 2차전 9-7로 꺾고 2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와 플레이오프 1, 2차전 역시 승리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8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 4번타자 김재환은 3타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 고척, 곽혜미 기자
8연승은 구단 역대 2번째 포스트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이자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현대 유니콘스가 1998년 10월 30일 LG와 한국시리즈 6차전부터 2000년 11월 2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8연승, 두산이 2015년 10월 27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2016년 11월 2일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8연승을 기록했다.    

역대 1위 기록은 해태 타이거즈가 보유하고 있다. 해태는 1987년 10월 11일 OB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1988년 10월 22일 빙그레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9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이 12일 열리는 kt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승리하면 해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두산이 3차전 승리로 포스트시즌 9연승 행진을 이어 가면 또 다른 최초 기록이 펼쳐진다. 구단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새 역사를 쓰고, SK 와이번스(2007년~2012년)와 삼성(2010년~2015년)이 세운 리그 역대 최장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6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역대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끈 사령탑으로 남는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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