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트하우스'에 특별출연한 변우민. 출처| SBS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변우민이 특별출연한 '펜트하우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변우민은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자선사업 재단 이사장 겸 시의원 조상헌 역으로 특별출연해 드라마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조상헌은 시의원, 자선사업 재단 이사장이라는 허울 좋은 명함을 가졌지만 '세컨드 하우스'에서 아내 몰래 유명 여배우와 밀애를 즐기는 난봉꾼이었다. 사업은 승승장구하고, 시의원 재선까지 넘보며 사회적으로 큰 명예를 누리지만 사실은 힘없고 부모 없는 고아들을 대상으로 목돈을 챙기는 악랄한 인물로 안방에 충격을 안겼다. 

조상헌은 펜트하우스의 절대 권력자 주단태(엄기준)의 조력자로 엄기준의 사업에 도움을 주며 부를 축적해왔다. 지난 방송에서 과거 주단태가 심수련(이지아)의 전 남편을 죽이고 결혼생활을 파탄낸 것도 모자라 심수련의 딸을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이 공개됐고, 아이의 해외 입양과정에 조상헌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심수련의 친딸 민설아(조수민)를 미국에 입양시킨 사람은 다름아닌 조상헌이었다. 그는 자신의 재단 고아원에 찾아온 여자가 심수련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민설아가 심수련의 딸이라는 비밀을 이용해 돈을 벌 목적으로 심수련을 협박하는 추악한 모습을 보였다.

5회 방송에서는 조상헌의 불륜 사실이 뉴스에 공개되며 조상헌이 오윤희(유진)에게 전화해 돈을 토해놓지 않으면 딸 로나를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협박전화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어 겁에 질려 조상헌의 밀회 장소로 찾아간 오윤희가 참혹한 모습으로 사망한 그의 시신을 발견하는 모습으로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

조상헌 죽음의 전말이 밝혀진 것은 6회였다. 민설아의 죽음을 파헤치며 과거 행적을 되짚어보던 심수련은 조상헌이 고아원 아이들을 골수이식 도너로 이용해 돈을 받고 해외에 입양시켰다가 파양 당하게 만들었던 것을 알게 됐고, 조상헌은 이를 따지는 심수련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뒤늦게 들어온 윤태주(이철민)에게 당해 사망하게 된 것. 극악무도했던 조상헌의 악랄한 악행은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변우민은 비리 그 자체인 조상헌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또 하나의 맞춤형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순옥 작가와 인연으로 '펜트하우스'에 특별출연한 변우민은 능구렁이 같은 능청스러움부터 비열한 카리스마까지,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악랄하고 탐욕에 찌든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별출연에도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변우민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변우민은 MBN '보이스트롯'에 출연해 놀라운 가창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