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옹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는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도, 멤피스 데파이(26)도 원한다.

데파이와 리옹의 계약은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 다시 말해 1월 1일이 되면 다음 시즌 이적을 조건으로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이 경우 4500만 유로(약 590억 원) 시장 가치를 갖고 있는 데파이의 이적료는 0원. 최소한의 이적료를 벌기 위해 리옹이 오는 1월 데파이를 바르셀로나에 팔 것이라는 예상은 그래서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장미셸 올라스 리옹 회장은 데파이가 1월 이적 없이 시즌 끝까지 리옹에 남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린 멤피스를 포함해 여러 나라의 국가 대표 선수들을 갖고 있다. 난 멤피스를 사랑하진 않지만 구단이 원하는 것을 멤피스가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데파이가 바르셀로나에 안 간다고 내가 가장 먼저 말했다. 모두가 데파이가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팀인 리옹은 11일 현재 프랑스 리그앙에서 5위에 올라 있다. 선두 파리생제르맹과 승점 차이는 7점. 지난 시즌 리그 7위로 유럽 대항전 진출엔 실패했다. 이번 시즌 데파이를 비롯해 하우셈 아우아르와 무사 뎀벨레 등 핵심 선수들을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나아가 리그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는 계산이다.

올라스 회장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데파이뿐만 아니라 아우아르와 뎀벨레도 있다. 처음부터 내가 말했듯이 그들은 안 떠난다. 올해는 우리가 부당하게 빼앗겼던 성공을 되찾아 하는 시즌이기 때문"이라며 "데파이는 잔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월에 데파이를 팔지 않겠다는 올라스 회장의 말은 이적료를 올리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옹은 유럽에서 선수 거래 수완이 뛰어난 구단 중 하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리옹으로 쫓기듯 떠난 데파이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쿠만 감독의 지도 아래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고 이번 시즌에도 리옹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 부임 이후 데파이를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침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적으로 대체 선수를 필요로 했다.

RMC 스포츠는 "1월 여러 클럽의 이적 제의로 리옹은 시험에 들 것"이라며 "만약 리옹이 강경하게 버틴다면 그들은 아무런 이득없이 여름에 데파이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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