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일본인 선발투수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가 도박사들 선택을 비웃을 수 있을까.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 2020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함께 일본인 선발투수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겐타는 아메리칸리그, 다르빗슈는 내셔널리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류현진은 올해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67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1선발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토론토는 류현진 활약에 힘입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마에다는 미네소타에서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11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66⅔이닝을 던지며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미네소타 선발진을 이끌었다. 

두 선수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아메리칸리그 수상은 사실상 어렵다. 경쟁자 클리블랜드 셰인 비버가 압도적이다. 비버는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올해 12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77⅔이닝을 던지며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비버는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22개) 부문 1위다. 이닝 부문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경쟁은 아메리칸리그와 다르다. 다르빗슈와 신시내티 레즈 트레버 바우어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다르빗슈는 올해 컵스 선발진을 이끌었다.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76이닝을 던지며 8승 3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비버와 함께 메이저리그 다승 부문 1위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 내셔널리그 이닝 부문 3위, 93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 부문 4위를 차지했다.
▲ 트레버 바우어

바우어는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73이닝을 던지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성적을 거뒀다. 5승 가운데 완봉승이 두 차례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100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 부문 2위를 차지했고, 0.79 WHIP로 내셔널리그 부문 1위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도박사들은 바우어 수상을 점치고 있다. 미국 베팅 사이트 '오드샤크'에 따르면 바우어는 배당에서 -150, 다르빗슈는 +170을 기록하고 있다. -150은 150달러를 걸면 1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뜻이고, +170은 100달러를 걸면 170달러를 벌 수 있다는 뜻이다. 도박사들 선택이 바우어에 몰렸다고 볼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비버가 -200이고 류현진과 마에다가 +2500을 기록하고 있다. 비버가 몰표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다르빗슈가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되면 아시아 선수 최초 수상이 된다. 역대 사이영상 2위는 3명이 차지했다. 대만 왕첸민이 2006년, 다르빗슈가 2013년, 류현진이 2019년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역대 아시아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 1위표를 받았다. 다르빗슈가 도박사들 예상을 뒤엎고, 아시아 최초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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