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시즌 주가가 치솟고 있는 김하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2021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가가 치솟고 있는 김하성(25·키움)에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옵션 포함, 3년 총액 3000만 달러를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다.

캐나다 유력 언론인 ‘TSN’은 12일(한국시간) 자사가 선장한 올 시즌 메이저리그 FA 랭킹을 공개했다. 야구 칼럼니스트인 스티브 필립스와 스캇 미첼이 뽑은 랭킹을 참고로 전체 순위를 산정했다. 김하성은 전체 8위였다. 필립스는 전체 26위로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지만, 미첼은 전체 7위로 김하성을 호평했다.

필립스는 여러 팀들이 김하성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 전망했다. 필립스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기록했으며 30홈런과 111타점, 109득점을 기록했다”고 빼어난 성적을 소개했다. 

일단 패스트볼 대처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필립스는 “KBO리그 타자들은 90마일 중반대(153㎞ 수준)의 패스트볼을 거의 상대하지 않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 거둔 적이 별로 없다. 키움은 올해 전 시카고 컵스 선수(에디슨 러셀을 의미)를 영입하며 김하성을 3루로 옮겼다. 코너 내야수라면 방망이가 더 중요해진다”면서 패스트볼 대처를 관건으로 손꼽았다.

다만 그런 와중에서도 김하성이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기는 했다. 필립스는 “시애틀, 샌디에이고, 토론토, 미네소타, LA 다저스, 밀워키 모두 이 흥미로운 재능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시애틀은 3년간 총액 1200만 달러를 보장하고 옵션을 포함해 총액 3000만 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타 매체의 전망보다는 보수적이지만, 그래도 김하성이 연간 10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첼은 한층 더 나아가 토론토의 영입 후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봤다. 미첼은 “단순한 토론토의 리스트로 생각하면 김하성은 나이와 발전 가능성, 메이저리그에서도 유격수를 볼 수 있는 능력 등을 근거로 해 (영입 리스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김하성을 눈여겨봤다. 미첼은 “김하성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숫자(성적을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첼은 김하성이 유격수는 물론 2루와 3루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분명 위험부담은 있지만, 김하성의 발전 가능성은 어마어마하며 그렇다면 진정한 딜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첼은 김하성이 일반적으로 FA를 얻는 선수들보다 5살 정도 나이가 적다는 장점을 잊지 않았다.

한편 ‘TSN’이 뽑은 FA 최대어는 트레버 바우어였고, 2위는 J.T 리얼무토로 다른 매체의 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지 스프링어, DJ 르메이유, 마르셀 오수나, 마커스 세미언, 디디 그레고리우스, 김하성, 마이클 브랜틀리, 제임스 팩스턴이 TOP 10에 포함됐다. 유격수들이 꽤 보이는 게 특이점이다. 저스틴 터너는 11위, 넬슨 크루스는 12위, 다나카 마사히로는 13위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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