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박세혁, 김인태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부상으로 받은 '깡 과자'를 기부하기로 했다. 

KBO는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마다 결승타를 때린 선수를 '오늘의 깡'으로 선정하고 있다. 오늘의 깡 수상자는 KBO와 농심이 제공하는 상금 100만 원과 '깡' 과자류 5박스(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를 받는다.

두산은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부터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오늘의 깡' 수상자는 모두 4명이 나왔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준플레이오프 2차전 오재원, 플레이오프 1차전 김인태, 플레이오프 2차전 박세혁이 차례로 선정됐다. 

과자 20박스가 모이자 선수들은 머리를 맞댔다. 각자 과자 5박스를 다 먹기도 애매했고, 선수들끼리 나눠 먹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선수들은 논의 끝에 깡 과자가 모이는 만큼 보육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 과자 기부를 제안한 두산 베어스 오재원(오른쪽) ⓒ 두산 베어스
두산 관계자는 "오재원과 주장 오재일이 아이디어를 냈다고 들었다. 같이 다 먹기에도 많은 양이니 과자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면 뜻깊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선수들도 동의했다. 아직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에 어떻게 기부를 진행할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포수 박세혁은 "옥수수깡은 요즘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옥수수깡 몇 개는 빼고 보육원에 기부하려 한다. 먹어보니 맛이 다르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외야수 김인태는 "스윙 한 번에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 작은 것이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는 1승,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우승까지 4승을 더 해야 한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까워질수록 아이들과 더 많은 과자를 나눌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