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무사 1,3루 위기를 잘 넘긴 배제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kt와 두산이 소중한 선취점 기회를 모두 날렸다. 두 팀 모두 1회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두산과 kt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회 공방전을 주고 받았으나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내용만 보면 각자 최소 1점씩은 내야했지만, 그렇지 못하며 경기 분위기가 미궁으로 빠졌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kt였다. 시작부터 상대 선발 유희관을 밀어붙였다. 선두 조용호가 좌전안타, 황재균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로하스는 끈질기게 공을 걷어내며 유희관을 괴롭혔다. 결국 11구 승부 끝에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런데 주자가 들어오지 못했다. 2루 주자 조용호가 너무 신중하게 주루 플레이를 했다. 장타를 확신하고 달린 1루 주자 황재균이 선행 주자의 움직임에 방해를 받을 정도였다. 결국 두산의 중계 플레이에 조용호가 홈에서 아웃됐다. 황재균이 바로 뒤에 따라붙은 상황에서 조용호를 3루에 멈춰둘 수도 없었다.

두산은 유한준 타석에서 곧바로 유희관을 내리고 김민규를 투입했다. 김민규는 유한준을 2루수 땅볼로, 강백호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1회 반격에서 선두 박건우의 볼넷에 이어 정수빈의 번트 때 행운을 등에 업었다. 투수 앞에 뜬 타구였는데 투수 배제성이 이를 다이빙 캐치하려다 공을 놓쳤다. 이어 1루 송구까지 빗나가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루킹삼진을 당한 것에 이어 김재환이 2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 두산도 득점하지 못했다. 두산이 여기서 1~2점을 낼 수 있었다면 kt의 기를 완전히 누를 수 있었으나 그러지는 못한 채 2회가 시작됐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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