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고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KBO 새 역사를 썼다. 

두산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와 4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두산은 1차전 3-2, 2차전 4-1 승리 후 3차전에서 2-5로 져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두산은 4차전 승리로 시리즈 3승째를 챙기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래 6년째 한국시리즈 개근 도장을 찍고 있다. KBO 감독 최초의 기록이다. 지난해까지는 류중일 전 LG 트윈스 감독과 이 부문 타이기록이었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시절인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구단 최초 기록이자 KBO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두산에 앞서 SK 와이번스(2007년~2012년)와 삼성(2010년~2015년)가 리그 역대 최장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6년)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산은 SK, 삼성 왕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두산은 극적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장담하긴 힘들었다. 김 감독과 선수들 모두 지난 5년의 경험을 믿으면서도 "나이가 다들 5년씩 더 들었다"며 긴 여정을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다. 

우려와 달리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2승, 플레이오프 3승1패를 기록하며 6경기 만에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했다. 2015년 3위로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것처럼 또 한번의 기적을 쓸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김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3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과 2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 황금기를 이끈 주축 선수들이 대거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가운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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