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호. 제공| 솔트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최고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 김선호가 예능, 드라마를 다 잡았다. 

김선호는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로 전성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 극 중에서 김선호는 일적으로는 독사같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순해지는 한지평 역을 맡았다. 한지평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한 남자로, 스타트업 삼산텍이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이기도 하다. 

또한 한지평은 시청자들에게 이른바 '사약길'을 걷게 하는 짠내 캐릭터다.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서달미(수지)-남도산(남주혁)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준 후, 뒤늦게 진짜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는 '후회남'의 서사는 김선호의 열연으로 생동감을 입었다. 일명 '서브남'이라 불리는 캐릭터의 결말은 어느 정도 예견된 길만을 걷지만, 그래서 더 김선호의 설득력 있는 연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이 시작하기 몇 시간 전에는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김선호를 만날 수 있다. '1박 2일'은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김선호는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라비와 함께 시즌4를 이끌고 있다. 

▲ '스타트업' 속 김선호(왼쪽)와 '1박 2일 시즌4' 속 김선호. 제공| tvN, KBS
시즌4 첫 출발 당시 김선호는 예능 프로그램에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귀여운 어색함 때문에 '예뽀(예능 뽀시래기)'라 불렸다. 13년간 '1박 2일'에 출연한 '살아있는 화석' 김종민부터 각종 예능을 섭렵하며 '예능 대세'로 떠오른 문세윤까지, 예능 달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던 김선호는 방송이 계속될수록 무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예능인도 잡는 웃음 활약으로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하고 있다. 

같은 날 드라마, 예능이 연이어 방송되지만, 두 프로그램 속 김선호에게 기시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최근 '1박 2일'에서 그는 "지금 뭘 하고 있나, 이도저도 아닌 것 같다"고 배우로서 예능 프로그램을 하는 고충을 눈물로 털어놓았지만, 김선호 본인이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이미 훌륭하게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선호라는 같은 뿌리에서 쭉쭉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연기와 예능이라는 가지는 '윈윈' 중이기 때문이다.

김선호의 대세 인기는 SNS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스타트업' 첫 방송 전날 60만 명 정도를 기록했던 팔로어는 16일 기준 188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약 한 달 만에 3배 넘는 팔로어가 모여들었다. 김선호의 일거수일투족을 스태프가 올려주는 스태프 계정 역시 13만 명 가까이 팔로우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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