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 제공ㅣ리틀빅픽쳐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정우가 아내 김유미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언급을 하는게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정우는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 속 가부장적인 남편 대권과 달리 실제 정우는 어떤 가장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정우는 "대권은 굉장히 감정적이고 가족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투박한 인물이다. 물론 저는 대권이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게 가부장적이진 않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가족을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다. 좀 더 살아보고, 한 10년~20년 지낸 선배님들도 많이 계신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정우는 "라디오에서도 한 마디 밖에 안 했는데 감사하게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셨다. 가족 언급하는 게 싫진 않다. 제 생각과 유미 씨가 생각하는 게 공통적으로 조심스럽다. 제가 사는 모습이 단순히 어떤 자랑이 될까봐 싶기도 하다"고 복잡미묘한 자신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또한 그는 다섯 살이 된 딸에 대해 '아빠가 나온 작품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본 적 있다. '응답하라'를 봤다. TV에서 하도 자주 해주니까 그렇다. '아빠다!'라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달수는 도청 타깃이 된 정치인 이의식 역을, 정우는 그를 감시하는 도청 팀장 대권 역을 맡았다.

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이의식의 삶을 밀착 감시하며 그로 인해 미묘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감정의 폭이 요동치는 대권이라는 인물을 노련한 연기력으로 소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웃사촌'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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