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로 돌아갈 수 있다… 이태양이 얻은 확신, 이제는 시간이 아깝다
작성일: 2020.11.17 12:48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올해 노수광과 맞트레이드돼 SK 유니폼을 입은 이태양은 트레이드 초반 당시의 부정적 평가를 상당 부분 지운 상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었다. 이태양은 후반기 33경기에서 35⅓이닝을 던지며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3.06의 좋은 성적으로 2020년을 마쳤다. 2이닝씩을 던지며 이닝소화력도 과시했다. 이태양은 그나마 후반기를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마쳐 다행이라고 말한다.
이태양은 “여름에 더워지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걸 느꼈다. 트레이드가 됐고,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시즌 중간에 트레이드가 되며 정신 없이 시즌을 치르기는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까지 던졌다”면서 “후반기 들어서 어느 정도 스스로에게도 납득이 될 만한 피칭을 했던 것 같다. 좋은 밸런스에서 시즌을 잘 마쳤다. 아픈 곳도 없었다”고 후반기를 설명했다.
느낀 점도 많았다. 우선 트레이드에 대한 기본적인 고찰이었다. 이태양은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오래했다. 한 팀에 오래 있다 보니 알 수 없었던 것을 트레이드로 배웠다. 좋은 투수가 많다. 발전하지 않고 1년, 1년 흘러가면 밀려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두 번째는 다시 좋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그는 “투수는 매일 공을 던져야 한다. 몸 상태만 되면, 언제든지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서 몸을 착실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에서 열리는 SK의 마무리캠프에 매일 출근하며 훈련을 진행 중이다. 공을 던지는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내년을 앞둔 전체적인 컨디션 계획을 설계 중이다. 이태양은 “순간적으로 힘을 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무조건 몸이 먼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밸런스가 따라온다”고 했다. 그러면 올해 다소 아쉬웠던 구속도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태양은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내년에는 초반부터 스퍼트를 노린다. 김원형 감독 체제로 변화를 꾀한 SK의 불펜은 지금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김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 우선권도 내년 개막전에 다른 선수들 이상의 구위를 가지고 있어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양도 “항상 초반에 안 좋고, 후반기에 좋아졌다. 겨울에 준비해서 올해 후반기 모습을 내년 초반부터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첫 지향점을 잡았다.
2018년 성적(63경기 79⅓이닝 평균자책점 2.84)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명확한 체크 포인트도 생겼다. 이제는 의욕이 생긴다. 이태양은 “하루, 하루,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잘 쓸까라는 생각밖에 없다”고 웃었다. 목표가 보이니 시간이 아깝고, 그 시간을 더 전투적으로 쓰는 선순환이다. 이태양은 아직 자신의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싶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