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40초-2실책'에 날아간 LG 3연승

작성일: 2015.12.19 18:19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4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상대의 추격이 거세기는 했어도 40초의 시간을 잘 활용했다면 이길 수 있었다. 시즌 첫 3연승도 눈앞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뒤집어지는 데는 그 40초를 활용하지 못한 것이 컸다. 선두 울산 모비스를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노리던 최하위 창원 LG의 꿈은 단 40초 만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LG는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모비스전에서 81-8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3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전적은 8승 23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 모비스와 올 시즌 4번의 대결을 모두 지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경기력은 좋았다. 적어도 4쿼터 막판까지는. 주포 트로이 길렌워터가 34득점을 퍼부으며 자기 몫 이상을 했고 주장 김영환은 최근 두 경기 3점슛 성공률 70%(10개 시도/7개 성공)를 자랑했다. 그런데 단 40초. 40초에서 공격 템포를 늦추지 못한 것이 결국 모비스의 역전으로 이어졌다.

81-79로 LG가 앞선 경기 종료 43초 전. 전준범의 자유투가 실패한 뒤 림 밑에서 김영환이 리바운드 후 드리블했다. 대체로 박빙 리드에서 1분도 남지 않은 경우. 앞서고 있는 팀은 공격 템포를 늦추게 마련이다. 그런데 김영환은 속도를 낮추지 않고 드리블한 뒤 반대편 사이드에 있는 신인 한상혁에게 패스했다. 정상적이라면 김영환이 공을 갖고 템포를 늦춘 뒤 가드에게 패스를 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우주의 기운이 모비스로 향했을까. 경기 종료 36초 전 한상혁이 달리는 과정에서 김영환의 패스를 받았으나 공을 잡고 멈출 수 없었다. 공중으로 뜬 패스를 점프해 잡아 무게중심이 사이드라인 쪽으로 쏠렸기 때문에 착지했을 경우 공을 안고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갈 것이 뻔했다. 한상혁은 어쩔 수 없이 패스했으나 이 공을 상대편 천대현이 잡았고 이는 함지훈의 81-81 동점 골밑슛으로 연결됐다. 김영환이 공격 템포를 늦추며 시간을 끌었다면. 한상혁의 턴오버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실이 꼬였을 때 다급하게 풀려다가 오히려 실이 엉키게 마련이다. 81-81 동점인 경기 종료 26초 전. 작전 시간 후 사이드라인에 있던 LG 가드 유병훈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주 득점원 길렌워터에게 패스하려 했으나 그가 띄운 패스는 너무 느렸다. 길렌워터만 보고 있었으나 커스버트 빅터가 끈질기게 길렌워터에게 붙어 움직임을 방해했다.

길렌워터를 잡아 둔 빅터는 재빨리 움직여 유병훈의 느린 패스를 잡았고 LG 골 밑을 향해 달린 뒤 83-81 결승 덩크로 연결했다. 리드를 잡은 모비스는 노련했다. 게다가 오히려 LG는 2점 차로 지고 있던 경기 종료 22초 전부터 갑자기 템포를 늦춰 원샷 플레이를 노렸다.

40초 전 나왔어야 할 플레이가 뒤늦게 뒤지고 있는 순간 나왔다. 일의 순서가 바뀐 경기 운영. 마지막 40초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LG는 정말 어이없게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내줬다.

[영상] 승패를 바꾼 40초-2실책 ⓒ SPOTV 미디어서비스팀/영상편집 정지은.

[사진] 19일 울산 모비스-창원 LG전 ⓒ KBL.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