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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첫 불명예’ 호미페는 두산의 승리 확률을 얼마나 날렸나

작성일: 2020.11.18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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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정적인 순간 두 차례 병살타로 고개를 숙인 페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정규시즌 최다안타왕의 위용은 없었다. 오히려 팀 패배의 장본인으로 전락한 하루였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가 고개를 숙인 두산이 한국시리즈 1차전을 내줬다. 페르난데스의 반등이 절실해진 두산이다.

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5로 아쉽게 졌다. 4회 알테어에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허용하며 0-4로 뒤진 두산은 5회 1점, 6회 2점을 추격하며 끈질기게 NC를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1점까지 만회하지 못한 채 9회가 지나갔다. 페르난데스가 그 아쉬움의 중심에 있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00안타에 딱 한 개 모자란 199안타를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kt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118에 머물며 불안감을 남겼다. 이런 불안감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지우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깔끔한 좌전안타를 쳤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며 땅을 쳤다.

존재감을 과시할 첫 기회는 0-4로 뒤진 5회 찾아왔다. 두산은 박세혁의 몸에 맞는 공, 1사 후 정수빈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박건우의 3루수 땅볼 때 박석민의 실책이 나오며 아웃카운트 소모 없이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최주환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KBO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경기 승리 확률에 따르면, 이 시점에서 두산이 경기에 이길 확률은 28.3%까지 올랐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비교적 잘 맞은 타구였는데 루친스키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일단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에서 아웃됐고, 발이 느린 페르난데스가 1루에서 아웃됐다. 이 병살타로 두산의 승리 확률은 28.3%에서 13,4%로 폭락했다.

두산은 6회 박세혁의 적시 2루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그리고 7회 1사 후 최주환이 집념의 우전안타를 때려 출루했다. 이 시점에서 두산의 승리 확률은 32.6%까지 올랐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치명적인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쳤고, 두산의 승리 확률은 22.5%까지 다시 떨어졌다. 만약 안타를 쳤다면 이 확률은 30% 중후반대까지 올라갔을 것이다. 안타 하나의 차이가 이렇게 컸다.

두산은 9회 끝내 추가점을 내주면서 승리 확률이 결국 0%를 향해 갔다. 물론 페르난데스가 팀에 공헌한 부분은 많겠지만, 적어도 이날만큼은 고개를 들기 어려웠다.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병살타 2개를 친 건 페르난데스가 처음이었다. 

병살타는 콘택트를 전제로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후 "콘택트 자체는 가장 낫다"고 했다. 첫 병살타는 불운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어쨌든 결과다. 또한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자꾸 내야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페르난데스의 호쾌한 타격이 빨리 되살아나야 두산도 산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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