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치질 못하는데 어떻게 이기나
작성일: 2020.11.23 21:32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두산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5차전에서 0-5로 완패했다. 두산은 3차전까지 시리즈 2승1패로 앞서다 4차전 0-3 패배에 이어 5차전까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NC에 주도권을 내줬다. 3차전은 김재호가 친 3안타가 팀 안타의 전부였고, 이날은 장단 6안타가 산발적으로 나왔다. 시리즈 성적 2승3패. 24일 6차전마저 내주면 두산은 준우승에 그친다.
플레이오프 후반부터 김 감독은 타선 고민을 안고 있었다. 오재일, 박건우, 정수빈, 허경민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봤기 때문. 허경민과 정수빈은 그나마 출루에 무게를 두고 움직였지만, 좀처럼 오재일과 박건우의 방망이가 정규시즌 때 컨디션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들어서는 4번타자 김재환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4차전까지 16타수 1안타(타율 0.063) 1볼넷 6삼진에 그쳤다. NC가 적극적으로 시프트를 걸어 김재환을 괴롭히기도 했지만, 강하게 시프트를 뚫고 나가거나 담장을 넘길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때 김재환이 16타수 6아나(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던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눈에 띄는 하향세였다.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NC보다 먼저 득점할 수 있었다. 0-0으로 맞선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는데, 다음 타자 정수빈이 유격수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2회초 1사 후에는 김재호가 볼넷, 최주환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박세혁이 유격수 뜬공, 오재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 기회가 무산됐다.
3회초도 마찬가지였다. 2사 후 정수빈의 우전안타와 페르난데스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재환이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또 한번 잔루만 남겼다.
달아나지 못하자 NC 타선이 터졌다. 5회말 알테어의 1타점 적시타, 6회말 양의지의 투런포, 7회말 모창민과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로 0-5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월 3루타를 치면서 사실상 마지막 출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허경민이 우익수 뜬공, 정수빈이 헛스윙 삼진,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끝내 한 점도 뽑지 못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 변화를 줄 엄청난 대체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김 감독은 타순을 바꾸는 것만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24일 6차전에서도 공격에서 달라지는 게 없다면 두산의 시즌은 그대로 끝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