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묘하게 겹치는 삼성-SK, FA 시장 눈치 싸움은 불가피하다

작성일: 2020.12.09 22:2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FA 시장에서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최주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KBO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과 SK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두 팀이 원하는 선수가 묘하게 겹친다는 점 또한 주목된다. 

구단 관계자, 에이전트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FA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팀은 예상대로 두산·삼성·SK다. 소속 선수가 7명이나 FA 자격을 얻은 두산이 바쁜 것은 당연한 일. 두산도 모든 선수를 잡을 수는 없다는 판단 속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이 적어도 허경민은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만한 실탄은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전체적인 평가다.

NC·한화·KIA도 다크호스로 뽑히고 있지만, 일단 ‘지금까지 표면적’으로 외부 FA 영입을 위해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구단은 삼성과 SK다. 업계에서는 “예상했던 일”이라는 평가가 많다. FA 개장 전부터 가장 이야기가 많았던 팀이고, 실제 외부 FA를 영입해야 하는 당위성도 가장 큰 팀들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최근 꾸준히 하위권이고, SK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서 올해 9위까지 내리막을 탔다.

삼성은 내부 FA(우규민·이원석) 협상도 신경을 써야 한다. 외부 FA까지 가장 바쁜 겨울을 보낼 팀으로 뽑힌다. 삼성은 현재 오재일 최주환의 에이전시와는 각각 한 차례 이상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일은 삼성의 장타력 공백을 메울 선수라는 점에서 특히 더 관심이 모인다. 오재일과 우규민은 에이전시가 같기도 하다. 삼성이 자연스럽게 오재일 측과 더 만날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SK 또한 최주환 오재일 측과 역시 한 차례 이상 접촉했다. 물론 SK가 두 명을 모두 잡겠다는 확고부동한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최우선 순위인 최주환 시장에 최선을 다하면서 오재일 시장에 대한 이슈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양쪽 구단도 이미 서로의 움직임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만큼 눈치싸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의 계약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이기도 하다.

두 팀 모두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기조로 FA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한편으로 에이전시들 또한 이런 시장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FA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한 에이전트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구단들이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기조가 있다. 우리도 무리하게 요구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자칫하면 팀이 빠져 나갈 수도 있다”고 신중한 기색을 드러냈다. 최대한 많은 금액을 받으면서, 팀들의 경쟁을 유도하는 ‘적정한 선’에 대한 고민들이 다들 있는 모양새다.

한편으로 다른 팀들의 참전 여부도 관심이다.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은 물밑 접촉이 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 2주차지만 아직 명확하게 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구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확실하게 판에 들어오지도 않은 구단이다. FA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매일 전망이 바뀐다”라는 말로 혼란스러운 시장을 대변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