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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실탄 아직 남았다… 허경민 대박, 그 다음 선택은 누구인가

작성일: 2020.12.10 17:4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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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과 최대 7년 85억 원에 계약한 허경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방어전을 치르고 있는 두산이 ‘최대어’로 뽑힌 허경민을 눌러 앉혔다. 두산이 준비한 ‘실탄’이 만만치 않다는 업계의 관측이 현실화된 가운데 남은 FA 선수들의 협상에 줄 영향도 관심이다.

두산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허경민과 FA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기본 4년에 총액 65억 원이다. 여기에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선수 옵션이 있다. 허경민이 이 옵션을 실행할 경우 3년 20억 원을 더 받는다. 최대 규모로 따지면 7년 85억 원의 대형 계약이다. 만약 허경민이 훗날 선수 옵션을 실행한다면 KBO리그 FA 역사상 최장인 7년 계약이 성사된다.

허경민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견실한 3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KBO리그 1군 통산 1046경기에 나가 통산 타율이 0.296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홈런 파워는 좋은 수비력으로 만회한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올해 만 30세의 FA치고는 비교적 젊은 나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최대어’로 손꼽혔다.

업계에서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 “허경민의 시장 가격이 최소 60억 원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말이 파다하게 돌았다. 이번 계약은 그 소문이 어느 정도 맞았다는 것을 입증한다. 허경민에 관심을 보이는 몇몇 구단이 있었고, 결국 구단은 3년의 선수 옵션을 보장하며 허경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허경민도 사실상 생각했던 최대치의 계약이 온 만큼 굳이 사인을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 예상보다 계약이 빨리 끝난 이유다.

두산은 아직도 6명의 내부 FA가 남았다. 당초 두산은 어려운 모기업 사정 탓에 이번 FA 빙어전이 힘겨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윗선에서 최소한의 전력을 유지하라는 특명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예상보다 많은 실탄을 확보한 채 이번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두산이 이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컸던 빅4(허경민·오재일·정수빈·최주환) 중 최소 1~2명을 잡을 만한 돈이 있다고 보고 있다.

허경민을 잡으면서 이제 남은 선수들의 계약도 관심이다. 7명 모두를 잡을 만한 실탄은 없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일단 두산은 일부 소속 선수들에게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업계에서는 오재일과 정수빈에 일단 초점을 맞춘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계약 덩치’가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 오재일과 최주환을 모두 잡을 수 없다면 한 명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주환 시장은 물론 오재일 시장에도 적잖은 팀들이 몰려 있는 만큼 두산이 몇 명을 더 잡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남은 시장에서 두산이 그냥 물러서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최소 1명을 더 잡을 만한 여력은 있어 보이는 만큼 시장 상황을 보고 다시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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