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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 잡은 SK, 아직 FA 한 발 더 남았다? 시장 철수는 ‘아직’

작성일: 2020.12.11 18: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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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최주환과 FA 계약을 맺은 SK는 시장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는 구상이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 지금 상황에서는 모르겠다가 정답이다”

SK가 9년 만의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 성공했다. 팀 순위 저하로 자극을 받은 프런트가 기민하게 움직인 결과 예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내야수 최주환(32)을 영입했다. 당장 내야 공격력 강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SK는 추가 영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준수한다.

SK는 11일 FA 내야수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 원(인센티브 4억 원 포함)에 계약했다. 2011년 겨울 임경완 조인성을 동시 영입한 이후 9년 만의 외부 FA 수혈이다. 지금까지 SK는 외부 FA 수혈에는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다. 왕조를 구축한 내부에서 FA 선수들이 쏟아져 나온 것도 있고, 내·외부 FA 시장에서 ‘합리성’을 강조하면서 참전을 자제한 점도 있었다. 

그러나 내야 키스톤 콤비의 육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올해 순위가 9위까지 처지자 결국은 칼을 뽑아들었다. 2루 공격력 강화의 적임자로 최주환을 일찌감치 점찍은 뒤 시장이 열리자마자 적극적인 협상으로 끝내 도장을 받아냈다. 최주환 측은 자신을 2루수로 보고 있는 점, 그리고 개장 이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것에 크게 고마워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SK의 FA 시장 움직임이 여기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류선규 단장은 11일 최주환의 FA 계약 발표 이후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아직 철수는 아니다”고 추가 영입 가능성도 열었다. 실제 SK는 최주환은 물론 오재일 등 다른 FA 선수들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체크 중이고, 일부 선수 에이전시와는 직접 만나 분위기를 엿보기도 했다.

원칙은 확고하다. 오버페이는 없다. SK는 당초 최주환에 인센티브 포함 총액 4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했다. 시장 상황에서 그 정도면 영입을 고려할 만하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42억 원에 계약하기는 했으나 예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올해 예상보다 뜨거운 FA 시장을 고려하면 크게 지나친 금액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만약 최주환 가격이 50억 원 이상으로 폭등했다면 SK도 생각을 다시 해볼 여지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류 단장도 “다른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가지고 있다. 시장 철수는 아니다”면서 “시장 분위기를 봤을 때 전체적으로 금액이 오르는 것 같다. 일단 시장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고 확답은 미뤘다. 과열된 시장에 참전하지는 않겠다는 뜻이 분명하게 읽혔다. 즉, 어느 정도의 예산은 정해두고 이를 넘어서면 그대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SK의 예산은 상대적으로 유동적이나 당연히 어느 정도의 한도는 있다. 작년보다는 확실하게 넉넉히 준비하기는 했으나 김성현(2+1년 총액 11억 원)에 이어 최주환을 잡았다. 추가 영입을 장담할 만큼, 즉 시장가 이상을 미친 듯이 지를 만큼의 돈은 남아 있지는 않다. 자금을 더 끌어올 가능성도 있으나 어쨌든 ‘합리’라는 단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야 한다. 대원칙은 지키면서 시장을 보겠다는 게 SK의 자세다.

일단 최주환을 확보한 만큼 한숨을 돌리고 여유는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예산 한도에서 시장가를 지켜보고 다각도로 판단해볼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는 곧 두산에 제출해야 할 보상선수 명단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미 SK는 두산 대비 보상선수 리스트를 수차례 시뮬레이션 한 것으로 알려졌고, 11일 종무에도 불구하고 여러 안건을 놓고 구단 프런트가 오후 늦게까지 회의를 이어 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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