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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이 왔다” SK 선수단도 ‘충격’… 기대감과 자극 맴돈다

작성일: 2020.12.12 09: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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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 4년 42억 원에 계약한 최주환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비활동기간임에도 명예회복을 벼르는 의지가 느껴졌다. 저마다 각자의 일정대로, 각자의 운동을 하며 땀을 흘렸다.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는 예상보다 많은 선수들이 나와 몸을 만들고 있었다.

같은 시각 SK는 보도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최주환(32)의 영입 소식이었다. 10일 밤늦게까지 협상을 한 SK와 최주환은 결국 총액 42억 원(인센티브 4억 원 포함)에 도장을 찍었다. 오전 11시에 공식 발표가 됐다. 그 시간을 즈음해 선수단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 선수는 “선수들도 운동을 하다가 소식을 들었다.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선수들도 구단이 외부 FA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것, 그리고 최주환이 ‘1순위’라는 점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다. 한 베테랑 선수는 “외부에서 많은 돈을 들여 전력을 수혈했다. 선수들도 ‘오긴 오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만, 막상 발표된 뒤 나름의 충격은 있지 않겠나”고 했다. 실제 SK에는 낯선 일이기도 했다. SK는 마지막 외부 FA 수혈이 9년 전(조인성 임경완)의 일이었다. 외부 FA 영입 소식을 한 번도 듣지 못한 선수들이 태반이다. 

일단 주축 선수들은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팀의 핵심인 최정은 “타선의 짜임새가 생길 것 같다. 두산에서 야구를 해왔던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가지고 있는 실력이 있는 선수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다시 주장을 맡은 이재원은 “팀이 좋은 쪽으로 가는 데 있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으면 좋은 것 아니겠나”고 기대했다. 투수들도 타격 보강을 반기는 시선이 많았다.

김원형 SK 감독은 “공격 쪽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팀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겼다. 김 감독은 당장 올해까지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최주환의 장점을 잘 안다. 표현하는 방식이 기타 두산 선수들과 조금 다른 것이 있을 뿐, 야구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이 좋고 성적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치켜세운다. 그런 스타일이 SK 선수단에도 자극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기대 효과는 확실하다. SK의 키스톤 콤비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최주환은 다르다. 리그 2루수로서는 정상급 타격을 자랑한다. 타고투저가 절정이었던 2018년 26홈런을 쳤고, 올해도 140경기에서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선수였다. 상대적으로 규격이 더 작은 인천에서는 한결 나은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다. 타순 활용성도 높다. SK 프런트는 상위타선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타순 구상을 생각하고 최주환을 영입했다. 

다만 보상선수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선수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SK는 KBO 총재의 FA 공시가 난 뒤 3일 내로 두산에 보상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최주환은 올해 A급 선수로 보호선수는 20명이다. 어쨌든 올해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 중 하나는 이적이 불가피하다. 구체적인 말은 아끼는 분위기지만, 20인 안팎에 있는 선수들로서는 신경을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기대감, 자극, 그리고 약간의 충격이 맴돈 11일 인천의 공기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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