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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쟁터는 오재일… ‘두산 방어전’에 복수 구단 눈독

작성일: 2020.12.12 15:3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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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시장에서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오재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이 하나둘씩 계약을 맺고 있는 가운데 이제 야구계의 관심은 좌타 거포 오재일(34)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두산이 방어전에 들어간 가운데 복수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첫 주 조용했던 FA 시장은 이번 주 하나의 변곡점을 맞이했다. 시장 최대어로 뽑히던 허경민(두산)이 7년 총액 85억 원에 계약한 것에 이어 11일에는 역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모으던 최주환(SK)이 4년 총액 42억 원에 사인하며 시장에서 빠져 나갔다. 허경민과 최주환은 이번 FA 시장에서 값어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 중 하나였다. 이제 전쟁터는 이들과 더불어 시장을 달굴 것으로 예상됐던 오재일을 두고 형성되는 분위기다.

원 소속구단인 두산부터 오재일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내부 FA만 7명인 두산은 시작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시장에 임하고 있다. 팀 내 잔류 ‘1순위’인 허경민에 거액을 쏟아 부었다. 여기서 증명된 건 두산도 만만치 않은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방 구단의 거액 오퍼에 맞서 선수 옵션 3년이 포함된 7년 계약을 제시하며 방어전에 성공했다. “두산의 실탄이 만만치 않다”는 전망이 맞았다. 구단의 자존심까지 느껴지는 행보였다.

업계에서는 두산이 최주환 오재일 모두를 잡을 수 없으니, 최주환을 포기하고 오재일에 집중한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허경민과 최주환을 놓친 다른 팀들도 이제는 오재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다. 시장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들은 “두산의 의지가 확고하고 다른 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금씩 과열 양상이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두산 외에 지방구단 1개 팀이 오재일에 적극적이다. 또한 최소 수도권 1개 구단, 지방 1개 구단도 호시탐탐 시장을 살피고 있다. 허경민 최주환에 눈독을 들였던 팀들이 오재일 영입전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즉, ‘돈을 쓸 팀’들이 링 위에 올랐다는 의미다. 허경민과 마찬가지로 당초 예상했던 시장가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에 계약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장 보수적인 예상이 이런 만큼 더 과열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오재일도 많은 팀들이 탐을 낼 만한 가치를 가졌다. 내년 만 35세의 나이는 다소간 걸림돌이지만, 현재 FA 시장에서 이만한 펀치력을 갖춘 선수가 별로 없다. 오재일은 2015년 14홈런을 때린 뒤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올해도 127경기에서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1루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오재일의 조정공격생산력(wRC+)은 2015년 이후 리그 평균을 매년 30% 이상 상회했다. 규격이 큰 잠실구장을 썼다는 점에서 타 팀으로 이적하면 좋은 장타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이미 어느 정도의 조건이 오간 상황이기 때문에 조만간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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