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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면할 수 없는 '최주환·오재일 공백'

작성일: 2020.12.16 20: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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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오른쪽)은 어떻게 오재일과 최주환의 채워 나갈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는 올해 FA 시장에서 벌써 141억 원을 썼다. 그만큼 공격적으로 협상에 나섰고, 향후 6~7년은 팀의 구심점이 될 허경민(30, 7년 85억원)과 정수빈(30, 6년 56억원)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웃기는 이르다. 중심 타선에 큰 구멍이 생겼다. 4번타자 김재환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던 최주환과 오재일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최주환은 지난 11일 SK 와이번스와 4년 42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오재일은 14일 4년 50억원 조건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최주환과 오재일은 올해 각각 16홈런씩 32홈런을 합작했다. 팀내 공동 3위 기록이다. 김재환이 30홈런으로 1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1홈런으로 2위다. 5위에는 박건우가 14홈런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5명이 올해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들이었다. 오재일은 지난해 공인구 교체 여파로 홈런 타자들이 고전할 때도 21홈런 10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최주환과 오재일이 빠져나가기 전부터 장거리 타자 보강을 절실히 느꼈다. 좌타자에 치우친 현재 베스트 라인업을 고려해 우타 거포를 꾸준히 발굴하려 힘썼다. 2019년 입단한 우타 거포 기대주 김대한과 송승환의 성장을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더뎠고, 둘은 올여름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당장은 올가을 제대한 김민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아직 1군에서 확실히 자기 것을 보여준 적은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장 장거리 타자를 발굴하기는 힘들다. 일단 있는 선수들이 가능한 안타를 많이 생산하고, 작전을 쓰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그렇다고 박건우 같은 중장거리형 타자에게 장타에 집중하라고 하면 위험하다.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는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재일이 빠진 1루 포지션을 채우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이 성사되면 1루수로 고정하는 게 가장 위험 부담이 없는 시나리오다. 오재원을 1루수로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필요하면 1루수 오디션을 진행할 수도 있다. 2016년 김현수(현 LG)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김재환과 박건우가 좌익수 경쟁을 거쳐 주전급으로 성장했고, 중견수 정수빈이 입대한 2017년에는 국해성, 김인태, 조수행 등이 우익수 경쟁을 펼쳤다.

김 감독은 "지금은 특정 선수를 언급하기 힘들 것 같다. 일단 스프링캠프 때 1루수 후보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봐야 할 것 같다. 최주환과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보강하는 방법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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