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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타자 김재호…두산 협상 전략 달라지나

작성일: 2020.12.17 09:5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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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이제 FA 5번째 타자 김재호(35)와 협상에 집중한다.

두산과 김재호는 지난 7일과 15일 2차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2번째 만남에서는 첫 만남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조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는 이견을 좁혀 나가야 한다.   

김재호가 두산에 필요한 전력인 것은 분명하다. 김재호는 200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기대주였다. 선배 손시헌의 그늘에 가려 2014년 주전 유격수로 도약하기까지 10년을 버텨야 했다. 빛을 보기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두산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2015, 2016, 2019년) 차지하는 동안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호가 내야진을 끌고 가는 큰 몫을 해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수비 쪽으로는 후배들이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실력을 갖췄고, 베테랑이 되면서 후배들을 끌고 가는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의 황금기를 보고 자란 신인급 유격수들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두산은 이번 FA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만큼 매력적인 카드들이 시장에 나왔고, 타 구단의 영입전에 맞서 적극적으로 방어를 해야 했다. 1990년생으로 젊은 3루수 허경민과 중견수 정수빈에게 꺼낸 카드는 장기 계약이었다. 원소속 구단의 이점을 살려 타 구단보다 총액을 더 보장해 줄 수 있는 전략이었다. 허경민은 4+3년 85억원, 정수빈은 6년 5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재호는 허경민, 정수빈과 마찬가지로 두산이 꼭 잡아야 할 선수로 분류해뒀다. 앞선 두 선수와 차이가 있다면 지금까진 경쟁 구단이 없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타 구단과 경쟁이 붙으면서 몸값이 기존 책정 금액보다 크게 올랐다. 하지만 김재호는 지금 상황에서는 다이내믹한 금액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 두산이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유다. 

FA 재자격을 얻어 B등급이긴 하지만, 타 구단이 영입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김재호는 4년 전 첫 FA 때 4년 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 연봉은 6억5000만원이다. 타 구단이 영입할 때는 100% 금전 보상에 보상선수(보호선수 25명 외) 1명을 내주거나 200% 금전 보상을 해줘야 한다. 100% 보상만 해도 6억5000만원을 내줘야 하는데, SK로 이적한 A등급 최주환의 올해 연봉 200% 보상금 5억4000만원 보다 큰 금액이다. 200% 보상을 선택하면 13억원이다. 

냉정하게 두산으로서는 허경민, 정수빈 계약 때처럼 공격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서두르진 않겠지만, 김재호에게 프랜차이즈 선수로 어느 정도 대우를 해주며 협상을 매듭지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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