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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불운한 양현종 MLB행, 시간과 싸움 전망

작성일: 2020.12.20 18: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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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도전을 선택한 양현종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도 싸우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선수들은 불운하다고 봐도 된다”

이전에 소속 선수의 해외 진출 협상을 해본 경험이 있는 한 에이전트는 “MLB에서 계약을 맺는 선수들을 보면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이적시장의 흐름 자체를 왜곡시키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올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선수들은 예년과 완전히 다른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의 문제가 아니라 협상 타임 테이블 자체의 의미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 MLB 구단들은 당장 내년에 몇 경기를 치를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전략을 세우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 FA 영입도 뒤로 미룬다. 오프시즌 전 ‘FA TOP 10’으로 평가됐던 선수들 중 계약을 체결한 경우가 거의 없는 게 단적인 예다. 이제 곧 성탄 및 신년 휴가의 타이밍이니, 대다수 선수들의 행선지 결정이 2021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선수는 양현종(32)이라는 데 큰 이견이 없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모색하는 김하성(키움)이나 나성범(NC)은 뒤가 있다. 설사 올해 안 되더라도 다음에 FA 자격을 얻어 다시 도전하면 된다. 하지만 양현종은 그렇지 않다. 나이도 적지 않고, FA 재자격 취득도 셈법이 복잡하다.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건 양현종 측도 인정하고 있다.

대어급 선수들은 느긋하게 기다려도 된다. 어쨌든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처럼 상품 가치가 높은 선수들도 양현종과 사정이 조금 다르다. 하지만 양현종이 최대어급 평가를 받는 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시장이 좋지 않다는 건 틈새가 좁아진다는 점에서 타이밍의 불운이다. 양현종 측은 1월 중순을 데드라인으로 삼고 있는데 이 또한 당초 계획보다 후퇴한 것에 가깝다. 선수의 가치 평가가 문제가 아닌, 더딘 시장 흐름 자체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양현종 측은 일단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단순히 꿈만 따라갈 수 없다.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한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 상대적으로 적은 보장 금액도 문제지만 MLB로 가는 길 자체가 험난해진다. 특히나 내년도 마이너리그 시즌이 제대로 열릴지 알 수 없다. 내년에 만 33세가 되는 선수가 불확실성에 베팅하기는 어렵다.

일단 시장이 빨리빨리 돌아가야 한다. 조건이 아닌, 시간과 싸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남은 시간은 사실상 보름 정도. 올해 안에 뭔가 파격적인 소식이 들리기는 조금 어려워지는 형국으로 가고 있다. KIA의 오프시즌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새해 들어서는 더 많은 이슈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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