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부진에 고개숙인 2019 타이틀홀더, 내년에는 반등할까
작성일: 2020.12.26 18:2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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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해 KBO리그를 이끌었던 타이틀홀더 선수들 중 올해 부진 혹은 부상의 늪에 허덕였던 이들이 있다.
기록은 세우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는 말처럼 한 번 타이틀을 얻고 나면 꾸준히 그 성적을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만 힘든 일이기도 하다. 지난해 타이틀 홀더 중 내년 분발, 반등이 필요한 선수들을 모아봤다.
▲ 홈런왕의 명예회복이 필요해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는 지난해 33홈런으로 개인 5번째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KBO리그에 복귀한 2018년 43홈런을 치고도 홈런 2위에 자리했던 그는 공인구 반발력이 줄어든 지난해 진짜 힘을 발휘하면서 2015년 이후 4년 만에 홈런왕을 탈환했다.
그러나 올해는 잔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시즌 초부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박병호는 올해 3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야 했다. 손목, 허리, 무릎 등 잔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7월 통산 300홈런을 달성하며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으나 시즌 전체 성적은 21홈런 66타점 69득점 타율 0.223에 그쳤다.
▲ 해외파 마무리, 부상에 발목잡히다
SK 와이번스 투수 하재훈은 해외파 신인으로 데뷔한 지난해 전격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발탁됐다. 그는 61경기에 나와 5승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으며 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하재훈은 시즌 후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성적은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62였다. 하재훈은 시즌 초반부터 직구 구속이 급격히 떨어졌고 6월 22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어깨 통증으로 MRI 검진을 한 결과 오른 어깨 극상근 손상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하재훈은 시즌 후 1억5000만 원에서 8000만 원이 삭감된 7000만 원에 연봉 협상을 마쳤다.
▲ KIA의 날쌘돌이, 공격력을 높여라 '과제'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는 지난해 39도루로 생애 첫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찬호는 도루왕 레이스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을 때부터 "40도루는 해야 도루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도루왕에 적극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낮은 출루율(.300)에 40도루는 실패했다. 그래도 박해민의 도루왕 전성시대를 마치게 한 장본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공격에서 더 부진했다. 올해 박찬호의 성적은 141경기 3홈런 63득점 36타점 타율 0.223이었다. 531타석에 나와 규정타석을 채웠으나 출루율이 0.276에 머무르면서 도루는 15개로 급감했다. 그래도 KIA 코칭스태프는 주전 유격수로 박찬호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이유다.
그외에도 타이틀 홀더는 아니지만 지난해 17승으로 다승 공동 2위를 차지했던 이영하는 올해 선발로 19경기에 나와 3승8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한 뒤 8월부터 아예 마무리 투수로 전업했다. 마무리 투수로는 23경기에 나와 2승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04로 호투, 내년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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