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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1년 반 기다린 '히든카드'…"직구 자신감 얻었다"

작성일: 2021.01.02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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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정용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는 지난 2019년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대안을 준비해야 했다. 직전 시즌 27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정찬헌이 있었지만, 그는 두 번의 척추 수술로 관리가 필요했다. 

결국은 고우석이 마무리를 이어받게 됐게 됐지만, 캠프에서 류중일 감독이 기대했던 선수는 따로 있었다. 2019년 입단한 신인 이정용이었다. 대학 시절 많은 투구를 한 탓에 스프링캠프는 재활조로 분류되기는 했어도 오키나와 2차 캠프 첫 날부터 불펜 투구를 할 만큼 페이스가 올라온 상태였다. 

마침 LG 캠프를 취재하던 방송사 해설위원들이 직접 그의 불펜 투구를 볼 수 있었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직구는 프로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트래킹 데이터 또한 그의 직구가 위력적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2019년에는 그 직구의 위력을 확인할 수 없었다. LG는 2019년 4월 18일 이정용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 때 발견한 인대 손상이 심해져 미래를 위해 수술을 받도록 했다. 이정용은 2020년을 기약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1월 다시 재활조에 속해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LG 이정용 ⓒ LG 트윈스
코로나19 탓에 개막이 5월로 미뤄졌지만 이정용은 시작을 함께 하지 못했다. 7월 22일 처음 1군에 등록돼 데뷔를 기다렸고, 24일 두산을 상대로 2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정용은 데뷔전을 돌아보며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기뻤다. 재활 때 힘들었던 순간들이 생각났고 그 힘들었던 기억들을 떨치려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정말 많이 기다렸었던 순간이었던 만큼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틀 뒤에는 데뷔 첫 홀드도 챙겼다. 그는 "첫 홀드는 사실 운 좋게 아웃 카운트 하나 잡고 기록했다. 물론 기뻤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더 잘해야 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큰 그림을 그렸다. 

7월말 합류하고도 34경기 34이닝을 책임질 만큼 후반부에는 불펜에서 중요한 몫을 했다. 이정용은 "좋았던 점은 내 직구가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정말 자신 있었던 제구가 흔들릴 때가 많았던 점은 아쉬웠다. 기술 훈련의 부족 때문인 것 같다. 2020년 시즌 참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기술훈련을 보강하고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졸 선수로 프로에 입단해 소중한 첫 해를 부상으로 흘려보낸 아쉬움이 큰 모양이다. 이정용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고 싶다. 다음 시즌에는 관리를 잘해서 개막부터 던지고 싶은것이 가장 큰 목표다. 보직에 관해서는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서든 던질 생각이다.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 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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