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철의 스포츠 뒤집기] 한국 스포츠 종목별 발전사-축구(9)
작성일: 2016.01.03 14:17
신명철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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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명철 편집국장] 한국은 런던 올림픽 1회전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었으나 8강전에서 스웨덴에 0-12로 크게 져 탈락했다. 세계의 벽을 실감한 경기였다. 스웨덴은 결승에서 유고슬라비아를 3-1로 꺾고 우승했다. 이 대회 이후 한국 축구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 한 차례 출전한 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자동 출전권을 갖고 나서기까지 오랜 기간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에 1-6, 브라질에 0-4, 아랍공화국연합(이집트+시리아)에 0-10으로 크게 졌다. 이 무렵 한국 축구는 암흑기였다. 런던 올림픽의 경우 자유 참가제였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8편에서 계속>
1954년 스위스에서 개최된 제 5회 월드컵에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티켓은 한 장이었다. 대만이 기권해 아시아 지역 예선은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이때는 두 나라의 국교가 정상화되기 전이었고 이승만 대통령의 강력한 대일 정책으로 일본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러 한국이 1승 1무(5-1, 2-2)로 본선 출전권을 차지했다. 선수단이 출국하기 전 이유형 감독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말한 "일본에 지면 선수단 모두가 현해탄(대한해협의 오류)에 몸을 던지겠다"는 비장한 약속은 당시 시대상을 보여 준다.
한국은 본선 2조 첫 경기에서 헝가리에 0-9, 두 번째 경기에서 터키에 0-7로 크게 져 2패로 조기 탈락했다. 결승전에서 서독에 2-3으로 졌지만 8강전에서 브라질을 4-2로 꺾는 등 당시 헝가리는 스타플레이어 푸스카스를 앞세운 세계 최강 전력이었다. 이 대회와 런던 올림픽 모든 경기에 출전한 홍덕영은 푸스카스 등 헝가리 선수들의 슈팅을 막느라 가슴과 배가 얼얼할 정도였다고 한다. 국제 대회 최다 실점 기록을 갖고 있는 홍덕영은 그러나 이후 함흥철~이세연~이운재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축구 골키퍼 계보의 1세대다.
1958년 제 6회 스웨덴 월드컵과 관련해 한국 축구는 행정적으로 창피한 일이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실수로 예선 참가 신청서를 제때 내지 못해 출전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1956년 9월 홍콩에서 열린 제 1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이스라엘을 2-1로 꺾는 등 2승 1무로 초대 챔피언이 돼 나름대로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1962년 제 7회 월드컵은 칠레에서 열렸다. 1960년 벌어진 아시아 지역 예선에는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가 출전하기로 돼 있었으나 인도네시아가 기권해 또다시 두 나라의 맞대결이 이뤄져 한국이 가볍게 2승(2-1, 2-0)을 거뒀다.
이 대회에서 아시아 지역 예선 승자는 유럽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한국은 칠레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기 전인 1960년 10월 벌어진 제 2회 아시안컵에서 이스라엘을 3-0으로 물리치는 등 3승으로 대회 2연속 우승에 성공해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 자랑했다. 이 대회를 치르기 위해 만든 경기장이 효창운동장이다. 지금은 인조 잔디 구장이지만 그때는 천연 잔디 구장이었다.
유럽의 강호 유고슬라비아(1948년 런던, 1952년 헬싱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은메달, 1960년 로마 올림픽 금메달)와 경기에서는 전력 차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은 1961년 10월 8일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1-5로 크게 졌다. 김포~도쿄~타이페이~홍콩~테헤란~앙카라~이스탄불~로마~베오그라드로 이어지는 여정은 당시 대표 선수들의 유럽 원정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를 대변한다. 11월 26일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는 1-3으로 져 본선 출전의 꿈을 접었다.
이후에도 한국 축구는 번번이 월드컵 예선에서 실패했고 월드컵 본선 출전은 한국 축구의 ‘숙원’이 됐다. <계속>
[사진]1948년 런던 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홍덕영(왼쪽)이 스웨덴의 슈팅을 육탄 방어하고 있다. ⓒ 한국 축구 10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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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철 편집국장 기자 sm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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