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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라운드업] 연봉 총액으로 본 라 리가. '비용 효율화' 이룬 팀은?

작성일: 2015.12.24 16:25 이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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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2015-16시즌 스페인 프로 축구 프리메라리가가 열흘 동안 짧은 휴식에 들어갔다. 16라운드까지 마친 리그 일정은 오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재개된다.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는 22일 2014-15, 2015-16시즌 스페인 리그 20개 팀의 연봉 총액을 공개했다. 시즌이 바뀌면서 씀씀이가 커졌다. 2015-16시즌 연봉 총액은 16억 9천6백만 유로(약 2조 1,783억 원)로 2014-15시즌 12억 7천 500만 유로(약 1조 6,375억 원)보다 4억 2천 100만 유로(약 5,407억 원)가 늘어났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연봉 총액은 8억 5천300만 유로(약 1조 956억 원)으로 전체 연봉 총액의 50.3%를 차지한다. 나머지 18개 팀 연봉 총액이 두 팀이 지출한 금액보다 적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 총액을 지출한 팀이다. 하지만 현재 성적은 리그 3위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카림 벤제마-가레스 베일-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BBC 라인'의 연봉을 합하면 3.600만 유로(약 462억 원). 선수단 연봉 총액의 8.3%에 이르는 금액이다.

그렇다면 유럽 최고의 공격진인 'MSN 트리오'의 연봉 총액은 얼마일까.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연봉을 더하면 3,120만 유로(약 401억 원)다. 전체 연봉 총액에서 7.4%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 못잖은 연봉을 지출하고 있지만 2015년 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국왕컵 3관왕 달성으로 뿌린 만큼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연봉 총액은 경이롭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 연봉 총액의 37%를 지출했지만 순위는 한 계단 위다. 

그래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개 팀에서 세 번째로 연봉 총액이 많은 팀이다. 진정한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한 팀은 바로 스페인 서북부 갈리시아 지방을 연고로 하는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셀타 비고다.

데포르티보는 스포르팅 히혼 다음으로 스페인 리그 20개 팀에서 두 번째로 연봉 총액이 적은 팀이다. 2014-15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와 2-2로 비기면서 극적으로 잔류했지만 씀씀이는 크게 늘지 않았다. 하지만 데포르티보의 리그 성적은 6위. 탄탄한 수비와 '해결사' 루카스 페레스(12골)의 득점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데포르티보의 라이벌 셀타 비고는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순위인 4위에 올라 있다. 셀타 비고는 데포르티보보다 연봉 총액이 476만 유로(약 61억 원)가 많지만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축 공격수 놀리토, 이아고 아스파스를 지키면서 2014-15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꿈꾸고 있다.

'고비용 저효율'로 적신호가 켜진 팀도 있다. 세비야와 발렌시아다. 두 팀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면서 연봉 총액도 지난 시즌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1억 유로(약 1,284억 원) 가 넘는 연봉 총액을 소비한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탈락에 이어 리그에서도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대로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하면 구단 재정에 큰 타격을 입는다.

더욱이 발렌시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봉 총액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피터 림 구단주는 '초보' 게리 네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세비야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겹경사를 누렸지만, 발렌시아처럼 든든한 재정 지원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 후반기 상위권 도약이 절실하다.

리그에서 7번째로 가장 많은 연봉 총액을 기록한 레알 소시에다드도 리그 14위로 강등권에 가까운 위치에 있다. 만약 소시에다드의 부진이 후반기에도 이어져 강등이 현실화 된다면 엄청난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베티스, 스포르팅 히혼, 라스 팔마스는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연봉 총액을 크게 늘렸다. 히혼은 지난 시즌의 3배가 넘는 연봉 총액으로 20개 팀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 시즌 개막 전 많은 연봉을 받는 주축 선수들이 떠난 에스파뇰, 라요 바예카노는 지난 시즌보다 연봉 총액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 맸다.

[그래픽] 2014-15, 2015-16시즌 스페인 프로 축구 20개 팀 연봉 총액 ⓒ 스포티비뉴스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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