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김하성→?' ML이 만드는 키움 유격수 선순환
작성일: 2021.01.02 11: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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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 자리가 다시 메이저리그와 인연으로 인해 바뀐다.
키움은 지난달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던 김하성이 1일 오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김하성을 미국에 보내주게 됐다. 대신 키움의 김하성의 보장액(2800만 달러) 조건에 해당하는 552만5000달러(2500만 달러의 20%, 초과분 300만 달러의 17.5%)를 이적료로 챙긴다.
김하성은 2014년 2차 3라운드로 키움(당시 넥센)이 지명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김하성은 당시 드래프트 전체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키움 스카우트들은 김하성을 3라운드에서 운 좋게 뽑으면서 '축제 분위기'였다. 김하성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매우 높았다.
김하성은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4년 60경기에서 2홈런 7타점 타율 0.188에 그쳤으나 바로 다음해 140경기에 나가며 582타석을 뛴다. 19홈런 타율 0.290으로 성적도 훌쩍 뛰었다. 김하성이 데뷔 2년차에 팀 주전을 꿰찬 것은 바로 강정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이었다. 강정호는 당시 500만 2015달러 포스팅 이적료를 남기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팀을 떠났다.
이후 김하성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그해부터 3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6년 이후 5시즌 중 4차례나 20홈런을 쳤고 올해는 데뷔 첫 30홈런을 날리면서 역대 유격수 2번째 3할-30홈런-100타점을 올렸다.
이제 키움은 다시 '포스트 유격수'를 찾아야 한다. 키움의 역대 주전 유격수들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구단에는 과제를, 팀 내야 기대주들에게는 기회를 안겼다. 현재 가장 유력한 유격수 후보는 올해 김하성(743이닝) 다음으로 유격수 수비 이닝(322이닝)이 많았던 김혜성이다. 유격수 이닝 3위 애디슨 러셀(303이닝)은 팀을 떠났다.
아직 외국인 타자를 정하지 않은 키움이지만 김하성의 타격 빈자리까지 메워야 하기 때문에 수비보다는 타격 쪽으로 우수한 선수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타자가 내야수로 오더라도 국내 선수가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어야 장기적인 선수 육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혜성은 1일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입단이 확정된 뒤 "잘 챙겨볼테니 파이팅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하성은 "너도 앞으로 열심히 잘 하라"고 화답했다. 김혜성은 "나는 아직 유격수 1순위가 아닌 후보다. 유격수를 볼 수 있는 모든 인원이 경쟁자다. 그래도 하성이 형의 빈자리를 조금씩 메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올해 142경기 7홈런 80득점 61득점 25도루 타율 0.285로 도루를 뺀 모든 수치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김혜성이 김하성의 난 자리를 모르게 하는 보배로 더 발전할 수 있다면 키움은 전력 누수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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