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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왕이 돌아온다… 하재훈 속도 붙는다, 전반기 복귀 청신호

작성일: 2021.02.01 07: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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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기 내 복귀 가능성을 점점 높여가고 있는 하재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잠시 팬들의 눈앞에서 사라졌던 ‘구원왕’이 예열을 시작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하재훈(31․SK)이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과정이 순조롭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였던 ‘전반기 내 복귀’도 가능할 전망이다.

하재훈은 오프시즌 중 충실한 재활 프로그램을 밟았다. 어깨 통증에 대한 부담이 꽤 많이 사라진 것이 긍정적이다. 어느 정도 두려움을 떨치자 투구 프로그램도 속도가 붙고 있다. 오프시즌에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하재훈은 하프피칭 단계를 넘어 이제는 포수를 앉혀놓고 투구를 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팀의 제주 서귀포 캠프에서도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물론 100% 컨디션이라고 볼 수는 없다. 구단도 당장 100% 컨디션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도 신중하게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상태는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0%의 힘으로도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자체가 큰 발전이다.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해 36세이브를 기록, 리그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망쳤다. 시즌 초반부터 여러 차례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결국 어깨 극상근 손상으로 6월 21일 이후 한 번도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하재훈은 시즌 막판까지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으나 계속해서 찾아오는 통증에 결국 2021년을 기약해야 했다.

한때 타자 전향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지금은 거론되지 않는 시나리오다. 김원형 SK 감독도 “투수 하재훈을 기다린다”고 단칼에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일단 하재훈을 올 시즌 전력 구상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전력을 운영하겠다는 뜻도 있지만, 그만큼 하재훈에게 넉넉하게 시간을 주겠다는 뜻도 있다. 민감한 부위인 만큼 구단도 충분한 재활에 공감한다.

사실 하재훈의 복귀 시점은 김 감독도, 구단도 알 수 없다. 통증이 다시 생기면 투구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하고, 그만큼 복귀 시점도 늦어지는 탓이다. 하지만 2021년의 출발이 좋다는 점에서 먹구름이 조금씩 걷히는 분위기는 분명하다. 하재훈도 투수로 복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재활도 꽤 오랜 기간 진행한 만큼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꼭 전반기일 필요는 없다. 하재훈이 올 시즌 '어떤 시점에든' 정상적으로 복귀만 한다면 SK 불펜은 천군만마를 얻는다. 뒷문이 강해지고, 김 감독의 계산이 편해진다. 내년을 생각해도 긍정적이다. 김상수 이태양 김태훈 박민호 서진용 하재훈의 불펜 라인이라면 해볼 만하다.

한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우완 문승원의 페이스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김 감독은 “좋게 흘러간다면 시즌 첫 두 턴 정도만 거르면 될 것 같다”고 예상했지만, 문승원의 페이스는 이를 뛰어넘는다는 후문이다. 너무 좋기에 김 감독의 ‘속도조절’ 주문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손목 수술을 받은 박민호는 재활을 계속하며 5월 복귀를 조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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