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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우승은 꼭” 이대호가 던진 돌멩이…롯데에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작성일: 2021.02.02 05: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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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목표로 우승을 이야기한 롯데 이대호. ⓒ곽혜미 기자
-2년 내 우승 목표로 잡은 롯데 이대호
-허문회 감독과 주장 전준우도 반색
-“그런 이야기 꺼내줘서 오히려 고마워”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은 내 마지막 꿈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심장으로 불리는 이대호(39)는 1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년 뒤 은퇴 전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였다.

이대호의 외침은 사흘 전이었던 지난달 29일 FA 계약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와 2년 총액 26억 원의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잔류가 확정된 뒤 “2년 내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승 시 1억 원의 옵션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 올드 유니폼을 착용한 롯데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사실 최근 몇 년 사이 롯데에선 우승이란 단어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가을야구 진출 정도가 공동의 목표로 꼽혔다. 그러나 이대호는 “일본에서 뛸 때 우승을 경험하면서 한국말로 인터뷰하는 모습을 그리게 됐다. 무엇보다 롯데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다”면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1982년 KBO리그 출범과 함께 태동한 롯데는 1984년과 1992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후 20년 넘게 정상과 멀어졌고, 2년 뒤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에게도 시간은 얼마 남지 않게 됐다.

베테랑의 이러한 포부는 사령탑은 물론 동료들에게도 자극제가 되는 분위기였다. 그간 잊고 지냈던 우승이라는 목표를 당당하게 다시 꺼내들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나란히 기자회견장을 지켰던 허문회 감독은 이대호의 우승 공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그런 목표 설정은 좋다고 생각한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메시지가 선수들에게도 잘 전달됐다고 본다”고 반색했다.

올 시즌 새로 주장을 맡은 전준우 역시 같은 의견을 냈다. 전준우는 “너무 좋다. 최근 몇 년 사이 우승이라는 단어가 기사로 나온 적이 없었다”면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우승은 모두에게 좋은 선물 아니겠는가”라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늘 우승을 생각한다. 단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2001년 입단한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에서 뛰었던 2012~2016년을 제외하고 15년을 롯데에서만 뛰었다. 그러나 그간 한국시리즈 제페는커녕 페넌트레이스 우승조차 경험하지 못했고, 이제 은퇴까지 2년이라는 시간만 남게 됐다.

올해로 데뷔 21년차를 맞는 베테랑이 던진 작은 돌멩이는 과연 롯데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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