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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용규, 키움 최고령 선수 "솔직히 싫어요. 기분 이상해"

작성일: 2021.02.03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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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이용규.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최선참 선수가 바뀌었다. 1980년생 이택근이 은퇴하면서 1985년생인 이용규와 오주원이 팀 내 최고령 선수가 됐다. 1986년생 박병호와 이지영이 그다음이다.

이용규는 2일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최고령이라는 말이 솔직히 싫다. 야구할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기분이 이상해진다"며 허탈한 표정으로 웃었다.

키움이라 그렇다. 1985년생 선수가 최고령인 팀은 키움 뿐이다. 키움은 지난해 등록 선수 평균 연차 7.1년, 평균 연령26.4세로 9구단 NC 다이노스(8.1년/26.8세), 10구단 kt 위즈(7.7년/26.9세)보다 젊은 선수단으로 시즌을 치렀다.

그래도 현실은 받아들여야 한다. 이용규는 "(후배들이)워낙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까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 내가 먼저 다가갈 수도 있고, 편하게 해주다 보면 다가올 것이다. 박병호 이정후와 함께 좋은 쪽으로 팀 분위기가 가도록 잘 해보겠다 선수단에 빠르게 녹아들겠다"고 얘기했다.

적응을 위한 노력은 키움 입단이 확정된 뒤 곧바로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박병호의 초대로 키움 선참급 선수들과 함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이용규는 "박병호한테 연락이 왔다. 다들 고생했다고 쉬러 가는 자리였다. (박병호가)와도 되고 안 와도 된다고 했는데 여기서 야구를 해야 하니까 빨리 친해지려고 갔다. 좋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KBO리그에서 1980년대생 선수들의 자리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박용택이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하면서 1970년대생 선수들은 아무도 없고, 최고령 야수는 1981년생 kt 유한준과 LG 이성우다. 최고령 투수는 1980년생 '선수 겸 코치' 롯데 송승준. 1985년생 35세 선수들도 이제는 은퇴와 제2의 커리어를 생각해야 할 시기가 왔다.

이용규는 1980년대생 선배들의 은퇴를 지켜보는 심정에 대해 "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은퇴 뒤를 준비해야 한다. 내 얘기 같다.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 내고 또 국가대표로 나라를 대표하셨던 선배들이니까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 최고령 선수라고 거들먹거릴 생각은 전혀 없다. 그는 "누가 봐도 이용규 하면 그라운드에서 악착같이 열심히 뛰었던 선수로 기억되면 내 목표를 이룬 것"이라며 올해도 경기 안에서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 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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