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감독은 선수 파악·선수는 집중 훈련… 한화 캠프 '이원화'한 이유

작성일: 2021.02.03 09:0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선수들에게 피칭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있는 호세 로사도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빨간 원 안). ⓒ거제,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해 독특한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을 만들었다.

한화는 1일 훈련이 비로 취소된 뒤 2일부터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41명의 비교적 적은 선수단을 꾸렸고 신인들은 모두 제외하며 즉시 전력을 만들 수 있는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그런데 이번 캠프에서 한화는 오전조와 오후조로 훈련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오전조는 아침 일찍 야구장에 나와 타격, 피칭, 수비 훈련 등을 한 뒤 오후에 숙소로 돌아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오후조는 반대로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뒤 오후에 야구장에서 실외 훈련을 소화한다.

이는 수베로 감독의 아이디어. 거제에서 만난 수베로 감독은 "큰 규모보다는 소규모로 진행하는 것이 선수 파악에 더 빠르다고 판단했다. 10명을 한꺼번에 보는 것보다는 5명, 5명으로 나눠서 지켜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아직 이름조차 익숙하지 않은 한화 선수들이기에 한 명 한 명을 더 자세히 보고 빨리 파악하고 싶은 마음.

예년까지는 선수들이 오전에 팀 훈련을 진행한 뒤 오후에 모자랐던 수비, 타격 훈련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후에도 다른 선수들이 훈련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에 집중해서 모든 것을 느끼고 배워야 한다. 오후조에 배치된 하주석은 "단체로 훈련하는 것보다 개인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감독은 만족하고 있지만 코칭스태프는 일이 2배로 늘었다. 오전조를 훈련시킨 뒤 똑같이 오후조와 훈련해야 하기 때문. 그럼에도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등 한화의 새 코치들은 오전, 오후 모두 열정이 넘친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코치들이 쉬지도 못하고 힘들 것이다. 로사도 코치는 열정이 많다. 장비 욕심도 많아 구단에 몇 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로사도 코치는 2일 처음 선수들과 실외 불펜장에서 만나자마자 피칭 전 몸을 푸는 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지치지 않고 오후조 투수들에게도 똑같이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로사도 코치는 다만 "지금 내가 가르치는 것은 가이드라인일 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훈련이라면 다른 방법으로 몸을 풀어도 상관 없다.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는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자유를 줬다.

한화가 훈련하는 하청스포츠타운, 하청야구장은 바다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바닷바람이 센 편. 4일부터는 날씨가 점차 풀릴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추운 날씨가 예정돼 있다. 바닷가 칼바람 속에서도 아침저녁으로 열정을 보여주는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한화의 유망주들을 쑥쑥 키워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