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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지명 안재석, 롤모델 김재호와 꿈같은 시간…"이제 실감 나요"

작성일: 2021.02.03 19: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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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신인 안재석(왼쪽)과 김재호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체격, 공 던지는 폼을 보면 김재호랑 정말 닮았다."

올해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에서 안재석(19)과 김재호(36)는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처럼 늘 함께 언급된다. 김태형 감독부터 구단 관계자들까지 훈련하는 안재석을 지켜보면서 "김재호랑 닮았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안재석은 누구보다 부푼 꿈을 안고 1일부터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이천베어스파크에 짐을 풀었다. 안재석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내야수다. 두산이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뽑은 1차지명 내야수로 눈길을 끌었다. 주 포지션은 김재호와 같은 유격수다. 두산은 안재석이 김재호의 뒤를 이을 차기 두산 주전 유격수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같은 1차지명 출신이라 김재호와 안재석을 묶어서 보는 것은 아니다. 안재석은 서울고 시절부터 줄곧 롤모델로 김재호를 이야기해왔고, 등번호도 김재호의 52번을 사용했다. 김재호도 안재석의 이야기를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김재호는 안재석이 팀의 기대에 걸맞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하기도 했다. 

두산 동료들에게도 안재석은 유명한 '김재호 바라기'였다. 캠프 훈련 첫날부터 박건우와 허경민은 장난스럽게 김재호와 안재석을 엮어줬다. 김재호는 안재석과 짝을 이뤄 수비 훈련을 하면서 핸들링하는 법 등을 세세하게 알려줬다.

안재석은 3일 취재진과 만나 "박건우, 허경민 선배님께서 나와 김재호 선배님을 엮으려고 자리를 피해주셨다. (김)재호 선배님이랑 하라고 챙겨주셨는데 꿈만 같았다. 훈련 첫날은 진짜 꿈같았고, 어제(2일)부터 실감이 났다. 진짜 이 선배랑 내가 같이하고 있구나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호는 안재석에게 "형들을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페이스 조절을 잘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1군 주축 선수들과 신인인 안재석의 체력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괜히 욕심을 부려서 훈련에서 뒤처지거나 다치지 말라는 뜻이었다. 

기술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재석은 "핸들링할 때 손목 힘을 빼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에도 그렇게 해오긴 했는데 공을 잡을 때는 어느 정도 힘을 줬었다. 공을 잡을 때도 힘을 빼라고 해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 김재호(왼쪽)와 안재석이 훈련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김 감독은 함께 훈련하는 두 선수를 지켜보면서 "김재호는 이제 코치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 감독은 "둘을 붙인 특별한 의미는 없다. 김재호가 고참이니까 둘이 조로 같이 붙어 다니면 여러 가지 이야기도 듣고 코치가 아닌 선배가 이야기해주는 게 또 다르다. 그런 의미로 같이 붙어 다니라고 했는데 재호가 그런 면에서 많이 이야기해주는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안재석은 김재호뿐만 아니라 모두가 살뜰히 살피는 막내였다. 김 감독은 같은 서울고 출신인 박건우와 타격 훈련을 하는 안재석이 잔뜩 얼어 있자 "(박)건우는 어릴 때 남아서 쓰레기도 줍고 운동장 절리도 다 했다. 잘 보고 배워"라는 농담을 던졌다. 안재석은 "건우 선배님께서 그 말을 듣고 계속 웃으면서 타격을 하시길래 긴장이 풀렸다"고 했다. 

허경민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힘을 실어줬다. 안재석은 "허경민 선배가 제일 긴장을 많이 풀어주려고 하신다. 잠깐 배팅 훈련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너는 충분히 좋은 자질이 있어서 팀에 왔는데 괜히 위축될 필요 없다. 너는 네 것을 해라. 슈퍼스타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캠프가 끝나기 전까지 김재호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수비를 더 보완하는 게 목표다. 안재석은 "스텝을 확실히 만들고 싶다. 핸들링은 어느 정도 많이 해와서 자신감은 있는데, 구단 관계자들께서 김재호 선배 스텝을 보고 배우라고 하셨다. 캠프 동안 스텝은 확실히 만들고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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