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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천] "필요하면 말하라"…6천만원으로 새 단장한 베어스파크

작성일: 2021.02.04 06: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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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베어스파크는 천장과 벽이 통유리로 돼 있어 자연채광이 우수하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필요하면 말하라."

두산 베어스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2군 훈련지인 이천 베어스파크 새 단장에 나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전지훈련이 불가피해지면서 베어스파크가 전지훈련지 1순위로 떠올랐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캠프에 앞서 베어스파크 곳곳을 직접 둘러보며 필요한 것들은 다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보완할 점은 크게 2가지였다. 훈련 시간 대부분을 할애할 실내훈련장에 난방기를 설치하는 것과 숙소 침구류 교체였다. 두 작업 통틀어 6000만 원이 드는 일이었는데, 구단은 흔쾌히 현장의 요구를 들어줬다. 

베어스파크 실내훈련장은 천장과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자연채광이 뛰어나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보통 영상 10도 이상 온도가 유지된다. 그래도 두산은 기준을 해외 전지훈련으로 두고 더욱더 따뜻한 환경을 마련하려 했다. 훈련장 4면에 온풍기 4대를 설치했는데, 한 대를 가동하려면 40KW, 4대를 모두 돌리려면 160KW가 필요해 전기증설 작업을 해야 했다. 때문에 3000만 원 정도가 들었다. 

온풍기 외에도 머리 위에서 열을 내주는 가스히터도 설치했다. 타격 훈련하는 타석 쪽, 그리고 불펜에서 투수와 포수가 서는 곳 위쪽에 가스히터를 달았다. 실내 불펜에는 열풍기도 2대를 설치해 투수들이 따뜻하게 몸을 풀 수 있게 했다. 정재훈 투수 코치는 구단 관계자에게 "전혀 춥지 않고 좋다"고 피드백을 했다.

난방시설 설치에 그치지 않고 구장 관리 직원들은 세심하게 실내훈련장 온도를 관리했다. 새벽 6시부터 난방기를 가동하기 시작해 선수들이 오전 훈련을 하는 시간에 맞춰 온기가 돌 수 있게 했다. 3일 이른 오전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졌을 때도 실내훈련장은 온도는 영상 4도였고, 해가 떠 있는 낮에는 최고 영상 24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 실내훈련장에 설치한 온풍기 ⓒ 두산 베어스
▲ 실내 불펜에 설치한 가스 히터(마운드 위)와 열풍기 ⓒ 두산 베어스
투수 이승진은 "처음에 베어스파크에서 캠프를 한다고 했을 때 춥다고 들었다. 실내훈련장에서 하면 냉장고 느낌이 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따뜻해서 운동하기 좋다. 반팔까지는 힘들지만, 땀을 흘리고 나면 긴팔 하나 입고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숙소는 침대 매트리스 빼고 전부 다 교체했다. 방마다 해가 잘 들어 창에 블라인드를 설치했었는데, 선수들이 숙면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에 암막 커튼으로 다 교체했다. 침구류는 침대스커트, 매트리스 커버, 침대시트, 오리털 이불과 이불 커버, 일반 베개와 극세사 베개까지 전부 새로 샀다. 침구류를 교체할 때도 역시나 3000만 원 정도가 들었다. 

숙소는 현재 캠프에 합류한 선수 40명만 1인 1실로 사용하고 있다. 선수들은 해외 전지훈련과 비교해 야외 훈련을 할 수 없는 점을 아쉽지만, 숙소는 베어스파크가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숙소 내부를 구단이 많이 신경 써 주기도 했지만, 실내훈련장과 숙소가 한 건물 안에 있어 이동 동선이 편한 게 큰 장점이라고 했다. 숙소에서 실내훈련장까지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해 이동하면 3분도 걸리지 않는다.   

쌀쌀한 날씨에 진행하는 국내 캠프라 걱정이 컸지만, 구단의 투자와 배려 속에 선수들은 만족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1군 선수들이 18일까지 훈련을 하고 2차 캠프 훈련지인 울산으로 이동하면 2군 선수들이 혜택을 이어받는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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