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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5번타자 박건우…"100타점 2명 나가 책임감 생긴다"

작성일: 2021.02.04 10: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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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운데)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2명 다 100타점 하는 선수였잖아요. 2명이 나가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 박건우(31)는 올 시즌 중심 타선에서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달 최주환(SK 와이번스)과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 FA로 이적하면서 한꺼번에 중심 타자 둘을 잃었다. 지난 시즌 32홈런, 177타점을 합작한 두 선수가 동시에 이탈하면서 타선이 헐거워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재환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함께 타선을 불을 붙일 타자가 필요하다. 

박건우는 최주환과 오재일의 공백을 채울 0순위 타자다. 박건우는 2016년 장타 치는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주전으로 도약했고, 2017년에는 3번타자로 자리를 옮겨 구단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중심 타선에서 부담감을 느껴 다시 리드오프로 돌아오긴 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꾸준히 3할을 칠 수 있는 박건우가 중심 타선에 있는 게 팀에 이상적이라고 늘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3, 5번 타자가 빠져나가면서 홈런과 타점이 많이 줄었다. 그만큼 채운다고 생각하면 힘들다. 중심 타선은 아무래도 (김)재환이가 4번을 해줘야 하고, 페르난데스가 3번, (박)건우를 5번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우는 팀이 원하는 임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공격 준비를 많이 했다. 지금까지는 내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책임감도 더 생긴 것 같고, 이제는 내가 이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팀을 이끈다기보다는 선봉장으로 나서서 기대지 않고 해결하려 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이제는 타순에 연연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박건우는 "타순은 신경 쓰지 않는다. 3, 4, 5번에 있으면 기회도 많이 오고 오히려 재미있다. 기대하는 게 크니까 (못 쳤을 때) 나 자신에게 실망감은 크지만, 감독님께서도 믿음을 주시는 거니까. 중심 타자가 좋긴 하다"고 설명했다. 

1990년생 친구인 허경민, 정수빈과 마찬가지로 박건우도 올해는 팀과 후배들을 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욱더 커졌다. 박건우는 "2017년부터 우리가 중간에서 이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는 후배 선수가 많지 않았다. 옛날에는 (류)지혁이(현 KIA)가 있을 때는 우리보다 후배가 지혁이뿐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우리가 성숙해져야 하는 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못해도 내색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고 그런 게 필요한 것 같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중간에서 후배 선수들이 많이 생겼으니까. 장난도 3~4번 칠 거 한 번으로 줄이고, 힘들어서 야구장에서 표현할 거 한 번으로 줄이고 그런 것만 하면 될 것 같다. 밑에 선수들이 힘들 텐데 저희까지 그런 모습을 보이면 힘드니까"라고 덧붙였다.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박건우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해서 다들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매년 전력이 약해진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럴 때마다 이기는 팀이고,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니까 위에서 자리를 지키는 선수들은 긴장감이 있고 더 재미있게 한다. 진짜 우리 팀만의 힘이 있는 것 같다. 우승은 힘들다고 해도 결국에는 위에 있으니까. 긍정적인 생각을 해서 성적이 잘 나는 것 같다. 돈을 많이 받은 (허)경민이가 팀 순위를 올려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하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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