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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강민호 전 경기 부탁, 책임감 고취 목표”

작성일: 2016.01.13 12: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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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야수도 전 경기 출장이 어려운데 포수는 오죽하겠습니까. 굉장히 어렵지만 그만큼 주장이자 주전 포수로서 책임감을 발휘해달라는 이야기입니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대단한 '악바리'였다.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마지막 해 선수 생명을 위협한 고관절 부상에도 쓰러지지 않고 2008년 한화에서 은퇴할 때까지 외야수 부문 최장 기간 무실책 기록(464경기, 2001년 7월6일 인천 LG전~2006년 5월21일 잠실 두산전)을 달성했다. '쓰러지지 않던' 돌격대의 선봉이자 한때 한화 타선에서도 맹위를 떨쳤던 조 감독. 그는 2016년 시즌 롯데 주장 강민호(31)에게 '의지'를 부탁했다.

조 감독은 11일 구단 시무식에서 강민호를 2016년 팀의 주장으로 지목해 완장을 맡겼다. 강민호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롯데 안방을 지키며 KBO 리그 최고 포수로 성장한 팀의 기둥이다. 강민호는 주장 자리를 최준석으로부터 물려받으며 “감독님께서 '타율이 2할대 초반에 그쳐도 괜찮다. 전 경기(144경기) 출장을 목표로 뛰어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타율 2할대 초반은 과장이 섞인 표현. 굉장히 뛰어난 개인 성적을 바라지 않는 대신 조 감독은 강민호에게 '전 경기 출장 포수'의 바람을 전했다. 그런데 한 경기에서도 수백 번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고 홈플레이트에서 주자와 충돌도 서슴지 않는 '극한 직업' 포수에게 전 경기 출장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지난해 김태군(NC)이 144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현장의 극찬을 받았는데 이는 코칭스태프의 배려와 좋은 백업 포수 용덕한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었다.

강민호의 뒤에도 안중열이라는 좋은 포수 유망주가 있다. 그러나 안중열은 이제 프로 데뷔 3년 째에 불과한 신출내기다. 김준태, 강동관도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하다. '포수' 강민호의 팀 내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조 감독은 주장이자 주전 안방마님 강민호에게 더 단단한 심장을 바랐다.

“포수가 전 경기 출장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지요. 지난해 김태군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한 겁니다. 그냥 야수도 전 경기 출장이 어려운데 하물며 포수는 어떻겠어요. 물론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는 지명타자 출장 등을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민호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출장 기록이 아닙니다.”

경기 안팎으로 강민호가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고 뛰라는 이야기다. 강민호도 어느덧 우리 나이 서른 둘의 포수다. 운동 능력 저하가 언제 찾아올 지 대비해야 하는 시기. 그러나 포수는 치명적인 부상이 아닌 이상 현역 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강민호 스스로 몸 관리를 충실하게 하며 건강한 포수로 자리 잡는 동시에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주장으로 그라운드에서 위력을 내뿜으라는 뜻이다.

선수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제 가장 최근 전 경기 출장이 스물 두 살 때(2006년 126경기)에요. 지금은 서른 둘인데”라며 웃은 강민호는 “감독님께서 많은 경기 출장을 바라시는 만큼 확실하게 몸을 갖춰 2016년 시즌 개막을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모든 경기를 뛰어라'는 감독의 숨은 뜻을 정확히 파악한 강민호다.

[사진] 조원우 감독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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