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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천] 'K-선후배' 배운 켈리 "나이 많은 사람에겐 고개 더 숙인다"

작성일: 2021.02.09 14:59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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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케이시 켈리. ⓒ 이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천, 신원철 기자] LG 케이시 켈리는 에릭 요키시(키움) 윌리엄 쿠에바스(kt) 드류 루친스키(NC)와 함께 KBO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올해 외국인 투수 중에서는 이들이 가장 KBO리그 경력이 길다. 이제는 새 외국인 선수에게 조언해줄 정도로 한국 문화에 익숙해졌다.

LG의 새 외국인 선수 앤드류 수아레즈는 이미 켈리와 인연이 있는 선수다. 켈리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소속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동할 때 수아레즈와 한 식구였다. 

켈리는 수아레즈에게 "미국과 같은 생각으로 뛰면 어려울 거다. 새로운 문화에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열린 마음으로 한국의 문화, 정서, 선후배 관계에 적응해야 한다. 나는 여기서 야구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다. 수아레즈도 그렇게 될 수 있게, 더 즐겁게 할 수 있게 돕고 싶다"라고 조언했다.

여기서 '선후배 관계'를 언급한 것이 눈에 띈다. 1989년생인 켈리는 1992년생 수아레즈보다 3살 형이다. 켈리는 '수아레즈에게도 인사를 받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키득키득 웃었다. 그러면서 "나도 모든 사람에게 인사한다. 대신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는 고개를 더 숙인다"며 '선후배 관계'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설명했다.

LG의 젊은 투수들은 이제 켈리를 '켈리 형'이라 부르며 따른다. 켈리도 이런 상황이 반갑다. 그는 "처음에는 말 걸기 부끄러울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질문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 대화해보면 편한 사람이다. 우리는 동료니까 더 친구처럼 잘 지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는 후배 투수들의 성장까지 생각하는 진짜 선배가 됐다. 켈리는 "이민호와 김윤식은 작년에 신인이었는데도 보여준 기량이 대단했다. 경기에 앞서 신체적인, 정신적인 준비 모두 성숙했더라. 아직 어린 신인이지만 던지는 걸 보는 게 즐거웠다.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그 외에 다른 투수들도 모두 기대된다"고 말했다.

▲ 케이시 켈리 ⓒ 이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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