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여전히 낯선 FA 결별…"형들 당연히 있을 것 같은데"
작성일: 2021.02.10 12:2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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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33)은 10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도 오재일(35, 삼성)과 최주환(33, SK)이 FA로 이적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포수 양의지(34, NC), 외야수 민병헌(34, 롯데) 등이 이적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재환은 "마음이 다 똑같았다. 정이 많이 들었다. (양)의지 형, (민)병헌이 형, (오)재일이 형, (최)주환이 형 다 똑같은 마음이다. 지금도 당연히 형들이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새 시즌이 시작되고 경기장에서 만나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김재환은 "(삼성전에서) 1루에 재일이 형이 있으면 웃길 것 같다. 재일이 형도 2군부터 같이 지냈고, 주환이 형도 정말 어려웠을 때부터 2군에서 같이 고생했던 형들이다. 그래서 마주치면 마냥 웃길 것 같다"고 밝혔다.
의지했던 형들이 떠나면서 김재환이 4번타자로서 책임져야 할 몫이 조금은 커진 게 사실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박건우를 중심 타선에 배치해 가능한 전력 공백을 줄여 볼 계획을 세웠다.
김재환은 이와 관련해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중심 타자가 빠진 것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박)건우나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하니까. 서로들 더 열심히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형들과 나눴던 책임감이 조금 더 커진 것 같냐는 질문에는 "두산의 중심인 '90즈(허경민, 정수빈, 박건우)' 친구들이 지금 자기들이 조금 더 해주려고 하고 있다. 그런 게 고마워서 오히려 형 노릇을 한다기보다는 그 친구들과 더 어울리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2019년 타율 0.283(495타수 140안타), 15홈런, 91타점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30홈런-100안타-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한 뒤라 더욱 그랬다. 지난해는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66(516타수 137안타), 30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스스로 만족하진 못 했다.
김재환은 "지난해는 개인 기록보다는 아무래도 4번타자로서 조금 더 잘 치지 못해서 그런 게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개인 타율보다는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기록이 만족스럽지 못해 힘들었다. 마지막에 웃지 못해서 아쉽고 분한 시즌이었다. 지금 예비 FA 같은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다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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