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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허문회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요새 할 일이 없어요”

작성일: 2021.02.15 12:42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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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롯데 허문회 감독.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요새 자율 훈련을 모토로 두고 있다. 강제적인 훈련은 최대한 줄이고,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변화는 ‘설 연휴’ 특별휴가였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모처럼 진행되는 국내 스프링캠프를 맞아 12~14일을 휴식일로 지정했다. 가족들과 마음 편히 설 연휴를 보내라는 배려였다.

사흘 휴가가 끝난 15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허 감독은 “매년 이맘때는 해외에서 있었는데 집에서 지낼 수 있어서 색달랐다. 쉬면서 개인적으로 운동도 하고,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연휴 기간에는 사직구장으로 나오지 않았다. 혹여 개인 운동을 하기 위해 출근한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까였다”면서 “그런데 연휴 기간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공식훈련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오전 11시 시작해 오후 2시면 모든 훈련이 끝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이 3시간만 운동한 뒤 퇴근하지는 않는다. 이른 아침부터 나와 개별적으로 몸을 만들기도 하고, 추가로 훈련을 소화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율적인 분위기는 설 연휴에도 이어졌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안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흡족해 했다. 이어 “지난해 호주 스프링캠프에선 내가 코치들에게 푸시도 조금 했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그간 지도자를 하면서 느낀 점은 나 혼자 다 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휴가 끝난 15일에도 롯데 선수들은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모두 출근해 각자 몸을 달궜다. 그리고 오전 11시부터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누어 개별 훈련을 진행했다.

이를 지켜본 허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필요한 열매를 따 먹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세팅해 놓았다. 선수 개개인의 실력과 체력이 뭉치면 강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그러면서 행복한 고민거리를 하나 털어놓았다.

“그래서 요새 제가 할 일이 없습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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